1분기 실적 쇼크 낸 대한항공, 증권가 목표주가 줄하향

김대은 기자(dan@mk.co.kr)

입력 : 2025.04.14 15:16:59
그림=챗GPT


대한항공이 올해 1분기 예상 대비 부진한 실적을 내면서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줄하향하고 나섰다.

특히 미·중 갈등으로 인해 올해 실적 전망이 전반적으로 하향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우려가 나오고 있다.

1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대한항공을 대상으로 보고서를 발간한 증권사 8곳 중 5곳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치했다.

이는 대한항공이 당초 예상 대비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고 대외 환경의 변화로 올해 실적 전망치도 하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1거래일 전인 11일 정규시장 종료 후 올해 1분기 매출액 3조9559억원과 영업이익 350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컨센서스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19% 밑돌았다.

이처럼 영업이익이 부진한 가장 원인 중 하나는 아시아나항공과 합병하는 과정에서 축하금으로 400억원가량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신규 항공기 도입에 따른 감가상각비, 환율 상승 및 단가 인상에 따른 공항화객비, 운용리스 기재 증가에 따른 정비비 등 고정비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

특히 최근 미국과 중국 간 관세 전쟁으로 인해 대한항공이 화물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이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대중국 관세율이 145%까지 상승했고, 800달러 미만의 상품에 대한 면세 조치도 폐지되었기 때문에 당분간 중국발 미국 화물 수요, 특히 씨커머스 물동량은 상당히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8개 증권사는 대한항공의 올해 실적 전망치를 전반적으로 하향 조정하고 나섰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최근 대한항공의 주가 부진 및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은 화물 부문의 불확실성과 공정위의 행태적 조치에 따른 운임 제한 때문”이라며 2025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2조3580억원에서 1조9950억원으로 15.4%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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