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중국”...희토류 수출 중단에 웃는 국내 관련주

김정석 기자(jsk@mk.co.kr)

입력 : 2025.04.14 22:02:52 I 수정 : 2025.04.14 22:10:12
광산개발업 노바텍 21% 급등
현대비앤지·티플랙스도 강세


베트남 북부 라이처우성에 위치한 희토류 광산의 모습 [사진 = 트라이던트 글로벌 홀딩스]
중국의 희토류 수출 중단 소식에 국내 관련주들이 반사이익 기대감에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이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응해 희토류 수출을 통제한다고 밝힌 데 이어 최근 실제 수출이 중단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니온은 전 거래일 대비 8.95% 오른 63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니온의 자회사인 유니온머티리얼이 희토류 대체 소재 ‘페라이트 마그넷’을 생산하고 있어 관련주로 꼽힌다. 페라이트는 특정 용도에서 일부 희토류 자석의 대체재로 사용될 수 있다.

같은 날 희토류 광산 개발 사업을 하는 노바텍은 전 거래일보다 21.71% 올랐고, 현대비앤지스틸도 전장 대비 12.58%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현대비앤지스틸은 희토류 영구자석 생산 기업인 성림첨단산업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희토류 관련주로 묶인다.

희귀금속 소재를 유통하는 티플스와 동국알엔에스도 각각 5.41%와 5.63%의 상승률을 기록샜다. 동국알엔에스는 호주 희토류 생산 기업과 금속정제공장 공동 개발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중단으로 국내 희토류 관련 기업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해석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에 맞서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동시에 자국에서 생산되는 희토류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이후 지난 13일 희토류와 자석의 선적이 중국 정부가 새로운 규제 시스템을 마련할 때까지 중단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통제 대상은 가돌리늄, 테르븀, 디스프로슘, 루테튬, 스칸듐, 이트륨 등 중희토류 및 희토류 자석 등이다.

수출 중단에 나선 중국이 아직 특별 수출허가를 발급하는 시스템 구축에 착수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희토류 공급 허가의 재개는 아직 요원하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 산업 중요도와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를 고려했을 때 핵심 광물 가운데 미국의 최우선순위는 희토류와 흑연일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희토류는 트럼프 정책 기조의 핵심 가치인 국방 안보와 밀접한 연관이 있어 중요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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