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향후 금리인하 속도와 폭 점검할 것”
최종일 매경닷컴 기자(choi.jongil@mk.co.kr)
입력 : 2025.04.17 13:11:58
입력 : 2025.04.17 13:11:58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7일 현재 연 2.75%인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이창용 한은 총재가 금리 인하 사이클은 유지하되 속도와 폭을 검토하겠다는 전망을 밝혔다.
동결 배경으로는 환율의 단기간 급격한 변동 등 대내외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서라고 짚었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별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향후 3개월 금리 전망은 저를 제외한 금통위원 여섯분 모두 2.75%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놓아야 한다고 했다”며 “오는 5월엔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춰야 할 가능성이 크다 보니 여러가지 경제상황을 봐야하지만,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금리동결 배경에 대해 “금통위원은 미국 관세정책에 따른 무역협상전개 전망경로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판단했다”며 “대내외 여건 변화를 점검하는 게 적절하다고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신성환 위원은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소수의견을 나타냈다고 했다.
즉 금통위원들은 당분간 금리를 동결해 지켜보잔 의견이 컸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갑자기 미국의 관세정책으로 어두운 터널로 들어온 느낌”이라며 “스피드를 조정하면서 밝아질 때까지 기다리자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이 총재는 현재 상황에 대해 “미국 관세정책 강도와 주요국의 대응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전망 시나리오조차 설정하기 어렵다”며 “외국인의 국내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외환 수급 부담이 있고, 이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가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택시장에 대해선 “서울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및 재지정 과정에서 가격오름과 거래량이 크게 확대됐다가 둔화됐다”며 “수도권 지방은 거래 부진과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금융권 가계대출 둔화 흐름은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늘어난 주택거래가 시차를 두고 영향을 주면서 증가세가 일시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봤다. 그는 “가계부채는 일시증대된 이후 점차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재확대 가능성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환율의 급격한 변화를 두고선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이 어떻게 되는지가 제일 중요하다고 짚었다. 미국과 다른 나라가 어떻게 수용하고, 또 보복하는지에 따라 통화정책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국내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얼마만큼 빨리 해소되느냐에 따라 변동성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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