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글로벌로지스 “이차전지·암모니아 특화 물류 선점해 지속 성장”

우수민 기자(rsvp@mk.co.kr)

입력 : 2025.04.21 15:34:50 I 수정 : 2025.04.21 15:40:25
피어 대비 높은 영업익 성장률
신규 밸류체인으로 이어갈 계획
이달 24~30일 수요예측 진행


[본 기사는 04월 21일(15:3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강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가 21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PO 간담회에서 청사진을 밝히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수소, 암모니아, 이차전지 등 미래 주요 사업에 선제 대응해 특화 물류 시장을 선도하겠다.”

강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을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며 이같이 상장 출사표를 던졌다.

1988년 설립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일반택배, 풀필먼트, CBE(크로스보더 이커머스) 물류를 아우르는 라스트마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상·항공 포워딩, 인터모달(복합운송), 항만운영을 비롯한 국제물류 사업도 영위한다.

회사는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41% 늘어난 90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영업이익 성장률은 28.3%로 동일업종 평균 대비 20%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

2019년 롯데로지스틱스 합병 이후 캡티브 비중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경쟁 심화에도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면서다.

또한 2022년 1월 중부권 메가 허브를 개설하며 운영 효율성도 높였다. 2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 개선 효과를 이룬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강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가 21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PO 간담회에서 청사진을 밝히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매출의 경우 지난해 3조5733억원으로 2022년(3조9983억원), 2023년(3조6141억원)에 이어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이는 회사 펀더멘털과는 무관하다는 설명이다.

강 대표는 “현대로지스틱스 인수 당시 물류 본업과 관계없는 현대상선(현 HMM) 매출 일부를 가져왔다 2022년부터 제외된 것일 뿐 종합물류 관련 매출과 이익은 꾸준히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이차전지와 암모니아 해상운송으로 성장성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이차전지 분야에선 판매·조달·리사이클링을 포함한 전 영역 물류 수행으로 2030년까지 6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또한 암모니아 동맹을 체결한 포스코, 롯데정밀화학, HD한국조선해양과 암모니아 해상운송 연계 사업 모델을 계획하고 있다. 암모니아는 수소를 저렴하고 효율적으로 저장, 운송할 운반체로 꼽힌다.

이번 롯데글로벌로지스 공모 물량 가운데 절반은 재무적투자자(FI) 구주매출이다. 주주간계약에 따라 구주매출 단가와 FI 풋옵션 행사가격 차이만큼 롯데지주와 호텔롯데가 보전해줘야 한다.

공모가 희망범위 하단(주당 1만1500원) 기준 약 2931억원 수준으로, 공모가가 희망범위 안에서만 결정된다면 공모 중단은 없다는 방침이다.

권재범 롯데글로벌로지스 재무부문장은 “8대2 지분율에 따라 롯데지주와 호텔롯데가 차액을 보전하기 위해 자금 조달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미 전년도까지 파생상품평가손실로 이들 회사 재무제표에 반영돼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달 24일부터 30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다음 달 12~13일 일반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 공동주관사는 KB증권이며, 인수사는 키움증권·대신증권·BNK투자증권·신한투자증권·하나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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