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제동에도 유증 재도전 나선 스맥, 다윗의 골리앗 인수 가능할까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입력 : 2025.04.23 14:58:39 I 수정 : 2025.04.23 15:05:33
입력 : 2025.04.23 14:58:39 I 수정 : 2025.04.23 15:05:33
스맥·릴슨PE, 현대위아 공작기계사업부 인수전
총 인수대금 3400억원 필요해
스맥 1183억·릴슨PE 2217억 투입
스맥, 539억 유증으로 자금조달 예정
금감원 제동에도 정면돌파 선언
주주들 “무리한 증자 여전” 반발
총 인수대금 3400억원 필요해
스맥 1183억·릴슨PE 2217억 투입
스맥, 539억 유증으로 자금조달 예정
금감원 제동에도 정면돌파 선언
주주들 “무리한 증자 여전” 반발

‘다윗의 골리앗 인수는 성공할 수 있을까’
국내 공작기계 4위 업체인 스맥이 2위 업체인 현대위아 공작기계사업부 인수에 나선 가운데, 금감원 제동에도 불구하고 유상증자 재도전에 나섰다.
스맥은 시가총액 대비 유상증자 비율이 평균대비 높은편이지만 할인율이 적정한 선에서 책정됐으며, 인수전에 성공할 경우 향후 실적이 개선돼 주가가 오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반면 주가 하락을 촉발했던 유증계획 원안이 거의 수정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일부 주주들은 네이버 종목토론방을 중심으로 반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잔금납부일 예정일이 6월 30일(변경가능성 있음)인 가운데, 스맥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스맥에 따르면, 스맥이 발표한 유상증자 비율은 이사회 결의일 전 영업일 기준 시가총액 대비 69.58%에 달한다. 스맥은 약 539억원의 유상증자 계획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500~700억원 규모 유상증자(주주배정 이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평균 유증비율인 43.1%에 비해 높다. 스맥은 공시를 통해 “일반적으로 증자비율이 높을수록 기존 주주의 주당 가치 희석 가능성이 증가한다”는 점을 인정했다.
다만 스맥은 △증자비율과 주주가치 희석정도의 상관관계가 크지 않다는 점 △할인율이 25%로 적정하게 측정됐다는 점 △ 현대위아 공작기계사업부 인수시 시너지가 날 수 있다는 점 등을 강조했다.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공작기계업계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디엔솔루션즈가 49.5%로 1위를 차지했고, 현대위아(28.3%), 화천기계(11.0%), 스맥(5.9%)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스맥은 “채권 발행과 외부 차입 등 부채를 이용한 자금 조달은 재무안정성을 급격하게 저하할 수 있다”라며 유상증자가 꼭 필요함을 역설했다.
금감원 제동에도 불구하고 스맥이 유상증자 계획안을 원안대로 다시 발표하며 ‘정면돌파’에 나선 이유는 잔금납부일까지 어떻게든 자금을 조달해야하기 때문이다.
스맥이 1183억원, 릴슨PE가 2217억원을 조달해 총 3400억원을 마련해야 한다.
릴슨PE는 현재 약 1800억원을 모았지만, 스맥은 유상증자 이외에는 자금을 모을 방법이 마땅치 않다. 인수금융(대출)으로 350억원 조달이 가능한 상황이어서 833억원을 자체적으로 모아야하기 때문이다.
스맥의 현금성자산은 연결재무제표상 지난해 말 기준 316억원에 불과하다. 스맥 입장에선 53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꼭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스맥의 정정신고서에 대한 시장 반응은 싸늘하다. 일부 주주들은 증자비율이나 할인율에 대한 실질적 조정 없이 설명만 추가된 점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네이버 종목토론방에는 “무리한 유증이란 것이 입증된 것”, “금감원에 유상증자 취소 민원을 제출해야 한다”는 등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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