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우리 스타트업에 1조7000억원 투자”
이덕주 특파원(mrdjlee@mk.co.kr)
입력 : 2025.04.24 15:16:32 I 수정 : 2025.04.24 15:53:18
입력 : 2025.04.24 15:16:32 I 수정 : 2025.04.24 15:53:18

그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의 ‘플러그앤플레이 센터’에서 열린 ‘KDB 넥스트라운드 인 실리콘밸리’ 행사에서 이렇게 밝혔다.
1조7000억원은 지난해보다 약 1000억원 늘어난 규모로 산업은행은 올해 스타트업에 대한 간접투자액을 1조1700억원, 직접투자액을 5250억원으로 잡았다.
넥스트라운드는 2016년 출범한 산업은행의 스타트업 지원 플랫폼이며 실리콘밸리에서는 3년 연속 개최했다.
강 회장은 “2016년 넥스트라운드 출범 이후 총 800여차례에 걸린 라운드에서 3000개의 기업이 기업설명회(IR)를 할 기회를 가졌다”며 “그 가운데 889개 스타트업이 7조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리콘밸리에서는 2023년에 5개 스타트업이 3900억여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지난해에는 3개 스타트업이 860억원의 펀딩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 스타트업 5개사와 한인 창업자가 미국에서 설립한 5개 스타트업이 IR기회를 가졌다.
래블업, 룰루메딕스, 망고부스트, 퓨리오사AI, 해빗팩토리의 5개사와 마크비전, 애니아이, 콘토로로보틱스, 트웰브랩스, 프리메마스의 5개사 였다.
이날 행사에는 김병환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국내외 벤처캐피탈과 유관 기관 관계자 등 약 300명이 참석해 역대 글로벌 라운드 중 가장 성황을 이뤘다.
김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참가한 스타트업들은 (삼성과 LG, 현대차처럼) 미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더 생산적이고 혁신적인 분야에 자본이 투입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은행이 비상장 기업에 더 많은 자본을 공급할 수 있도록 조정해 스타트업을 포함한 인공지능(AI), 바이오테크 등 첨단 산업 분야의 기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강석훈 회장은 이날 실리콘밸리 특파원들과 만나 HMM의 주가 상승으로 산업은행의 BIS 자기자본비율이 낮아진 것에 대해서 우려를 표했다. 그는 “내 임기내에서 해결 못해도 시작은 할 것”이라면서 “(첨단 산업 육성을 해야하는) 산업은행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산업은행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임기 중 가장 큰 성과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 대우조선해양(한화오션) 매각을 첫번째로 꼽았고, 그 다음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문제를 해결한 것을 꼽았다. 그는 “이를 통해 오랜기간 끌어왔던 금호그룹의 구조조정이 마무리 됐다”면서 “HMM을 매각 못한 것은 아쉽다”고 밝혔다.
그는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의 필요성을 여전히 언급하면서도 이는 국회가 법을 바꿔야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서는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부산 이전이 언제든 공약으로 다시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리콘밸리=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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