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DN솔루션즈 “관세는 시장점유율 확대 기회”

우수민 기자(rsvp@mk.co.kr)

입력 : 2025.04.25 14:46:21 I 수정 : 2025.04.25 14:52:46
지역·산업별로 다변화 강점
경쟁사 대비 월등한 수익성
5월 7~8일 일반 청약 예정


[본 기사는 04월 25일(14:4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김원종 DN솔루션즈 대표가 25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PO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DN솔루션즈]
“관세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지금이 오히려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김원종 DN솔루션즈 대표는 25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DN솔루션즈는 국내 1위이자 전 세계 3위 공작기계 기업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2016년 두산그룹 구조조정 당시 MBK파트너스에 매각된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부가 모태이며, 2022년 DN오토모티브의 인수 이후 현재 상호로 변경했다.

DN솔루션즈가 관세를 기회로 보는 이유는 회사의 구조적 이점에 있다. 지역별로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한국 20% △미국 25% △유럽 30% △중국 15% △인도 포함 신흥국 10% 정도다. 유럽에 매출이 55% 이상 편중된 DMG 모리, 일본에 45%가 쏠린 오쿠마 등 경쟁사와 대비된다는 설명이다. 산업군별로도 자동차, 정보기술(IT)·반도체, 방산, 석유화학, 가스 등에서 고른 매출 분포를 보이고 있다.

딜러쉽 기반의 판매체계도 직접 영업하는 일본 등 경쟁사들과 차별화된다고 보고 있다. DN솔루션즈는 66개국에서 145개 딜러를 통해 간접판매하는 구조다. 그만큼 판매관리비가 절감되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부과되는 관세 금액에 있어 우위에 있다는 판단이다.

회사는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 이후 전략적으로 재고를 확대해놓은 상태다. 판매량이 높은 제품 중심이어서 악성재고 우려는 적다고 부연했다. 김 대표는 “미국에서 평균적으로 2~2.5개월치 재고를 쌓아둔다면 현재는 4.37~4.5개월어치 재고를 쌓아놨다”며 “미국 납기 대응력 측면에서 경쟁력 있는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전했다.

DN솔루션즈는 이번 상장에서 총 1753만7000주를 공모하며 이중 996만406주(56.8%)가 구주매출이다. 주당 공모가 희망범위는 6만5000~8만97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이 상단 기준 5조6633억원에 이른다. 산업은행·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프리IPO 투자를 유치할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2조5833억원)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회사는 탁월한 수익성이 기업가치를 정당화한다고 자신했다. 전 세계 공작기계 회사 평균 영업이익률이 7~8% 수준인 데 반해 회사는 지난 3년간 평균 영업이익률 18.9%를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19.4%로 전년도(20.7%)에 비해 후퇴하기는 했으나 이는 물류비 상승, 그리고 상호 변경에 따른 마케팅비 확대에 따른 결과라는 설명이다.

주주친화적 정책 의지도 분명히 했다. 지난 3년간 평균 배당성향 37%를 기록해온 가운데 향후 3년간은 평균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배당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원종 DN솔루션즈 대표가 25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PO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DN솔루션즈]
모자회사 중복상장 논란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자동차용 방진 제품과 배터리를 중심으로 하는 DN오토모티브가 시너지보다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DN솔루션즈를 인수했다는 점에서다. 김 대표는 “DN오토모티브는 DN솔루션즈의 공작기계 제품을 거의 구매하지 않는다”며 “전혀 다른 별개의 업이기 때문에 별도로 성장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DN솔루션즈는 이달 22~28일 5영업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받은 뒤 다음달 7~8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UBS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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