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1분기 영업익 1천254%↑…효성重 '역대 1분기 최대'(종합)

효성화학, 베트남 법인 지분 49% SPC에 매각…3천799억원 규모
강태우

입력 : 2025.04.25 20:34:05


효성 본사 사옥 전경
[효성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효성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은 5천539억원, 영업이익은 818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7%, 1천254% 증가한 수치다.

효성은 "효성중공업, 효성티앤에스 등 주요 지분법 및 연결 자회사의 손익이 개선 중"이라고 밝혔다.

사업 순항 외에 지난해 7월 효성에서 인적분할해 출범한 신설 지주회사 HS효성의 실적이 작년 1분기에서 빠진 것도 전년 대비 영업이익 급증의 주효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효성중공업의 1분기 매출은 1조761억원, 영업이익은 1천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9.3%, 82.2% 증가했다.

역대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효성중공업은 "유럽·미주·중동 초고압 전력기기 수주가 확대되고 인도 국영 송전회사(PGCIL) 스태콤 공급계약 등 인도 시장 성과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분기 신규 수주액은 2조85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천759억) 대비 45.9% 증가해 향후 실적 향상도 기대된다"고 했다.

건설 부문도 사업성이 우수한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안정적 실적을 유지했다.

효성티앤씨는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3.9%, 1.7% 늘어난 1조9천527억원, 774억원을 달성했다.

섬유 부문 스프레드 개선, 무역 부문에서의 시장 다변화, 고가 시장 판매 등이 영향을 미쳤다.

업황 불황에 따라 효성화학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4% 하락한 6천15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597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다만 1분기 순차임금비율은 628.5%로 전년 동기(2천643.2%) 대비 개선됐다.

효성화학은 "옵티컬 필름 사업은 중국 정부의 소비 촉진 지원 품목 확대 등 TAC 필름 수요 증가로 실적이 개선됐다"며 "폴리케톤(POK)은 원부재료 단가 하락과 환율상승 등의 영향으로 흑자가 지속됐다"고 밝혔다.

이어 "폴리프로필렌(PP) 사업은 미·중 관세 영향으로 원재료인 액화석유가스(LPG) 가격 하락이 예상돼 원재료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효성은 이날 효성화학이 베트남 법인(Hyosung Vina Chemicals Co., Ltd.)의 지분 49%를 SPC(특수목적법인)인 효성비나제일차㈜에 주가수익스와프(PRS) 방식으로 3천798억5천910만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효성화학은 "지분 매도를 통한 유동성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PRS는 다수 국내 기업이 자본 조달을 위해 활용 중인 금융 기법으로, 향후 주가가 오르면 차익을 수익으로 인식할 수 있다.

올해 6월 이내에 계약 체결할 예정이며 계약 기간은 3년이다.

burning@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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