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채발행 157.7조원…외국인 보유비중 22.8% 사상 최고

류영욱 기자(ryu.youngwook@mk.co.kr)

입력 : 2025.04.28 16:05:00
최근 10년간 연도별 국채발행량 추이 <제공=기획재정부>


지난해 외국인이 보유한 국채 비중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한 해 발행한 국채는 157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8일 기획재정부는 이런 내용의 ‘2024년 국채백서’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발간사를 통해 “2024년 우리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확정으로 국채시장 역사에서 새로운 한 획을 그은 한 해”였다며 “WGBI 편입을 통해 안정적인 재정운용이 가능해지고 자금조달 비용도 감소하며, 우리 금융·외횐시장의 안정성과 경제의 대외신인도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발행된 국채는 2023년보다 8조원 줄어든 157조7000억원이었다. 순발행액은 49조2000억원으로 전년(61조5000억원)보다 줄었고, 만기도래에 따른 차환발행 물량은 108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조3000억원 증가했다. 기재부는 “시기·연물별 발행량 조정, 외국인 투자환경 개선 등을 통한 전략척 국고채 발행으로 시장의 안정적인 국고채 물량 소화를 유도했다”고 밝혔다.

국채 금리는 5월 이후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반영되고 WGBI 편입 결정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연말 12·3 비상계엄 등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으로 다소 상승했지만 전년 말과 비교하면 하락한 채 마무리했다. 연말기준 10년물 금리는 1년전보다 0.328%포인트 하락 2.855%, 3년물은 0.558%포인트 하락한 2.596% 였다.

지난해 외국인 투자한 국채는 19조4000억원 증가해 238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 국채 보유 비중 역시 22.8%로 7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노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작년 6월부터 국제예탁결제기구(ICSD) 국채통합계좌 개통이 가능해, 외국인이 국내 보관기관 계좌가 없이도 국채투자가 가능해졌다. 또 7얼부턴 외환거래시간이 연장됐고, 외국 금융기관의 국내 외환시장 참여가 허용됐다. 작년말엔 외국인 국채투자의 이자·양도소득세 비과세 절차가 간소화돼 추가적인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

기재부는 “올해엔 200조원 이상의 국채를 원활히 발행해 민생과 경제회복을 위한 재정의 역할 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WGBI 편입 효과가 극대화되도록 외국인 투자여건을 개선하겠다”며 “년물 개인투자용 국채 발행, 국채선물 야간거래 시장 개시, 녹색국채 도입 방안 마련 등을 통해 국채상품 다양화 및 거래 활성화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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