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니어 면담에 대중견기업 총수 발길 이어져…협력 논의(종합2보)
한화3형제·이해진 등 오전 방문…신유열·이재현·조원태는 오후 면담美사업 비중 큰 에너지·방산·IT·바이오 분야 경영인들 총출동
김보경
입력 : 2025.04.30 18:43:26
입력 : 2025.04.30 18:43:26

[촬영 전성훈]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전성훈 홍규빈 차민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릴레이 면담을 진행한 서울 강남의 조선 팰리스 호텔은 30일 오전부터 국내 대·중견기업 총수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들은 미국 비중이 큰 에너지, 정보기술(IT), 방산, 바이오, 반도체, 철강 등의 사업에 주력하는 기업의 총수들로, 이날 트럼프 주니어를 직접 만나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릴레이 면담 현장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경영인은 현재 3세 경영 승계가 이뤄지고 있는 재계 7위 한화그룹의 3형제였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은 이날 오전 8시께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화그룹 3형제는 면담 후 오전 8시45분께 호텔 이스트동에 있는 한 커피숍에서 커피를 포장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중 김동관 부회장은 트럼프 주니어 면담 후 오후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찾는 존 펠란 미 해군성 장관이 만나기 위해 현지로 이동했다.

(서울=연합뉴스) 한화그룹은 김동관 부회장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과 캔들라이트 만찬, 스타라이트 무도회 등에서 트럼프 정부 주요 각료를 비롯한 정·재계 인사들과 소통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다졌다고 22일 밝혔다.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피터 헤그세스 국방장관 지명자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2025.1.22 [한화그룹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한화그룹은 트럼프 가문이 속한 미국 공화당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7년 1월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는 3형제의 아버지인 김승연 회장이 국내 10대 그룹 총수로는 유일하게 초청받았고, 김동관 부회장은 올해 1월 열린 2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회장은 마크 루비오 국무부 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지명자,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 등 트럼프 2기 각료 및 재계 인사들을 만나 네트워크를 다졌다.
한화 3형제 외에도 IT, 부동산, 유통.
석유화학, 에너지,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 총수들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이번 릴레이 면담은 주요 대기업은 개별 면담, 중견기업은 집단 면담 방식으로 이뤄졌다.
개별 면담 시간은 30분에서 1시간 사이로, 관계자 외 접근이 차단된 호텔 내 별도의 보안 구역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수 기자 = 사내이사로 복귀한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26일 경기 성남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2025.3.26 hyunsu@yna.co.kr
먼저 최근 이사회로 복귀한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의장이 이날 오전 트럼프 주니어와 1시간 동안 회동하며 AI 등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GS에너지 허용수 사장, 부동산 개발회사 엠디엠그룹 문주현 회장도 개별 면담을 진행했다.
KB 양종희 회장은 금융권 인사로는 유일하게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오후에는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등이 면담 현장을 찾았다.
신 부사장은 한국경제인협회의 인도네시아 사절단에 아버지인 신동빈 회장과 함께 참여했다 이날 오전 귀국했고, 바로 조선 팰리스 호텔로 향해 트럼프 주니어와 면담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롯데그룹은 미국에서 롯데케미칼이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 지역에 초대형 석유화학단지를 가동 중이고, 롯데바이오로직스가 2022년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시에 위치한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을 인수했다.
아울러 롯데웰푸드가 빼빼로 등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고, 롯데호텔도 롯데뉴욕팰리스, 롯데호텔 시애틀, 롯데호텔 괌, L7 시카고 바이 롯데 등 호텔을 운영 중이다.
이밖에도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구자은 LS 회장 등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미국의 항공기 제작업체 보잉, 항공기 엔진 공급업체 GE에어로스페이스와 총 48조원 규모의 항공기 및 엔진 구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반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와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총수들과의 면담 일정을 소화하고서 이날 밤늦게 출국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vivid@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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