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해군장관 "한국 기업과 적극적 조선 협력 위해 노력 다할 것"(종합2보)
韓권한대행 만나 조선 협력 강화 공감…美 "中 위협·한미일 3자 협력 논의"해군장관, HD현대重·한화오션 찾아 군함 건조 협력 논의…대미 투자 장려
김동현
입력 : 2025.05.01 03:35:52
입력 : 2025.05.01 03:35:52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방한 중인 존 펠란 미 해군장관을 접견하고 있다.2025.4.30 [국무총리실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hihong@yna.co.kr(끝)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김보경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30일 "조선 협력은 한미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대표 분야로 한국은 미국 조선업 재건을 지원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존 펠란 미국 해군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우리 업체의 성공적인 미국 함정 유지·보수·정비(MRO)를 통해 축적된 신뢰를 기반으로 양국이 조선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총리실이 전했다.
한 권한대행은 "한미동맹은 지난 70년간 가장 성공적인 동맹으로 진화해 한반도 및 역내 평화·안정의 핵심축으로 기능해 왔다"며 "굳건한 한미동맹이 지속 유지·발전돼 나갈 수 있도록 미국 측과 긴밀한 소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현재 진행 중인 한미 통상협의가 우리 노력의 대표적 예"라고 소개하면서, 펠란 장관에게 한미동맹의 발전을 위한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펠란 장관은 미국 해군의 대비 태세 강화와 조선업 재건을 위해 한미 간 조선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데 대해 공감을 표했다.
펠란 장관은 "한미 간 성공적인 MRO 협력이 미 해군의 대비 태세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향후 한국 기업들과의 적극적인 조선 협력 추진을 위해 가능한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미 해군은 보도자료에서 한 권한대행이 한반도의 안보 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양국이 방위 협력을 심화할 수 있는 전략 분야 몇 개를 설명했으며 그런 분야에는 최첨단 기술과 조선업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또 한 권한대행이 중국의 강화된 공격성을 포함해 역내에서 커지는 위협들을 인식했다고 전했다.
펠란 장관은 인도태평양에서의 (위협) 억제에 대한 미 해군의 의지, 그리고 평화와 위기 때에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펠란 장관은 이어 한미일 3자 협력의 중요성과 3국이 함께하면 적들에게 단결의 힘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펠란 장관은 면담에서 조선업을 "최우선 순위"로 논의했는데 그는 한국 조선업체인 HD현대와 한화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미국 내 조선소에 대한 추가 투자를 장려했다고 미 해군은 밝혔다.
미 해군은 펠란 장관이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중요한 조약동맹인 한국과 관여하기 위해 방한한 첫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방한 중인 존 펠란 미 해군장관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2025.4.30 [국무총리실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hihong@yna.co.kr
펠란 장관은 한 권한대행 접견 후 국내 특수선 '양강'인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잇달아 찾았다.
펠란 장관은 먼저 방문한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의 특수선 야드에서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건조 현장을 돌아본 후 HD현대 정기선 수석부회장 등 경영진을 만나 함정 건조 및 유지·보수·정비(MRO)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 수석부회장도 펠란 장관을 수행하며 함정사업 현황과 기술력을 직접 소개했다.
펠란 장관은 이어 오후 4시께 경남 거제에 있는 한화오션 사업장으로 이동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과 함정 사업과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펠란 장관은 김 부회장의 안내로 함정 건조 현장을 둘러보고, 현재 건조작업이 진행 중인 잠수함 장보고-Ⅲ 배치-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펠란 장관은 한화그룹이 최근 미국에서 인수한 필리조선소에 큰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명자 시절 인사청문회에서 이 인수를 거론하며 "그들이 그것을 강화하고 더 낫게 만드는 방안을 살펴볼 것인데, 그들의 자본과 기술을 이곳(미국)으로 유치하는 것은 내 생각에 매우,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9일 방한한 트럼프 주니어도 펠란 장관의 울산과 거제 방문에 동행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이는 불발됐다.
kind3@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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