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인제 자작나무숲, 외지인 인제군 방문에 27.6% 기여"

국립산림과학원, 3천400만건 빅데이터로 자작나무숲 지역발전 효과 분석
이은파

입력 : 2025.05.01 17:40:43


인제 자작나무숲
[국립산림과학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강원도 인제 자작나무숲이 외지인의 인제군 방문에 27% 이상 기여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최근 3천400만건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인제 자작나무숲이 인제군 방문에 최대 27.6%가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산림과학원 연구진은 2021년부터 2024년 6월까지 자작나무숲 방문객 수와 소비 지출액을 분석했다.

분석에는 모바일 데이터 7천200만건과 신용카드 데이터 1억8천만건, 신용정보 데이터 8억1천만건을 가명 처리해 결합한 3천400만건의 데이터가 활용됐다.

가명 처리는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없도록 처리한 방법이다.

방문객의 주요 연령대는 50대(34.8%)였으며, 겨울철(12∼2월)에는 20∼30대의 방문 비율이 30.9%로 연평균 19.5%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눈 덮인 자작나무숲의 아름다운 경관이 소셜미디어(SNS)로 공유되면서 젊은 층의 방문을 유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제 자작나무숲(겨울철)
[국립산림과학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자작나무숲 방문객의 강원도 내 카드 소비 중 19.4%가 인제군에서 이뤄졌고, 물품 구매(49.1%)와 식비(44.0%)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자작나무숲 방문객의 식비 비중은 일반 인제군 방문객보다 1.7배 높아 인제군 음식점업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수광 산림과학원 박사는 "이번 연구는 잘 가꾼 숲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실증적 근거를 제시한 사례"라며 "산림자원을 활용한 지역 소멸 대응 모델 연구를 지속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에 자리한 인제 자작나무숲은 1974년부터 1995년까지 138ha의 산기슭에 69여만 그루의 자작나무를 심고 가꿔온 국내 대표 명품 숲으로, 숲속에 7개 탐방로와 숲속 교실, 전망대, 생태연못, 인디언 집, 나무다리, 나무계단 등이 갖춰져 있다.

sw21@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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