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앞둔 경주보문단지는 '변신중'…낡은 이미지 벗는다

12개 호텔, 각국 정상용 최고급숙소 35개 공사…호텔 확보전 이미 시작 곳곳 신축·증축·리모델링…숙소배정 담당 '숙박사업단' 곧 출범
손대성

입력 : 2025.05.06 08:01:02


경주보문관광단지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경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10월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맞아 주회의장이 있는 보문관광단지가 새롭게 변신한다.

6일 경북도에 따르면 APEC 개최를 앞두고 보문관광단지 내 각종 숙박시설이 개선 공사에 들어갔다.

12개 주요 호텔은 적게는 50억원, 많게는 1천700억원을 들여 각국 정상을 위한 최고급 객실(PRS) 35개를 만들고 있다.

각국 정상을 위한 최고급 객실은 최대 500㎡ 규모로 정상과 수행원 숙소, 응접실, 회의실, 조리 및 식사 공간까지 갖춘다.

이들 최고급 객실은 여름 성수기 이전에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각국 정상 숙소 확보를 위한 사전 호텔 확보전이 이미 시작된 분위기도 있다.

지원 조례에 따라 PRS 신개축 공사비의 일부는 지원받을 수 있다.

소노캄 경주(옛 소노벨 경주)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면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갔다.

보문단지의 소규모 숙박시설들도 APEC 정상회의를 대비해 신축, 증축, 리모델링 등을 하고 있다.

주회의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반경 3㎞ 이내에 4천463개, 10㎞ 이내에 1만2천812개의 숙소가 준비돼 있다.

세계적 기업 대표 등이 묵을 스위트룸 350개도 마련된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5월에는 정상회의의 숙소배정, 서비스 교육, 객실예약 등을 담당할 숙박사업단을 구성한다.

이를 통해 국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경주와 경북의 이미지를 높일 계획이다.

APEC 정상회의 개최지 경주화백컨벤션센터
(경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주행사가 열리는 경북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경주화백컨벤션센터.2024.6.27 sds123@yna.co.kr

보문관광단지 일대 야간 경관도 개선된다.

도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들이 묵을 호텔 주변 연결도로에 야간경관을 개선해 볼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정상들이 지낼 객실이 있는 호텔 인근 보문호수 주변 연결 구간에 조명등을 새롭게 설치해 야간 이동 안전성을 확보하고 APEC 환영 분위기를 만든다.

보문관광단지에는 경관 교량, 호반길 연결 인도를 만들고 헬기장 진입로와 관광 역사공원 주변 미관을 정비한다.

또 APEC 정상회의장 주요 진입로 및 회의장 주변 가로수 관리와 보문관광단지 관문 조형물 및 경관조명 설치 등을 추진한다.

경주시는 8월까지 보문단지와 시가지에 공공 와이파이 9곳 22대, 5G 기지국 및 인빌딩중계기 23곳 200대, 폐쇄회로(CC)TV 15곳 233대를 설치한다.

시는 이를 통해 통신 음영지역과 치안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방문객에게 안정적인 통신환경과 안전한 관광 여건을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로 지정 50주년을 맞은 대한민국 1호 관광단지인 보문관광단지는 그동안 국내 관광산업 발전에 큰 역할을 했지만 시설 노후화로 정비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도 관계자는 "낡은 보문단지가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크게 정비되면 더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경주 보문단지 단풍길
(경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10일 경북 경주 보문관광단지 가로수가 단풍이 든 가운데 한 관광객이 의자에 앉아 있다.2022.11.10 sds123@yna.co.kr

sds123@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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