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공관에 안동소주를'…정부, 전통주 세계화에 나섰다

작년 해외 시음행사서 '인기'…업계 "우리 술, 세계인의 기호품 되기 기대"정부, 전통주 수출협의회 운영…공동 마케팅과 국가별 맞춤전략 지원
신선미

입력 : 2025.05.07 07:11:01


안동소주가 유명한 안동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정부가 올해 재외공관 행사에서 전통주를 선보이며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기로 했다.

지금껏 농림축산식품부와 외교부는 협업을 통해 주요 행사에서 전통주를 소개해 왔는데, 올해 두 부처 간 협업을 더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전통주 산업 활성화 대책'에서 올해 재외공관 세 곳의 주요 행사에서 전통주를 선보이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각 행사에 해외 바이어 등을 초청해 전통주를 알리고, 시음주와 전문 인력을 지원하는 것이 대책의 주요 내용이다.

이와 별개로 외교부는 외교관 정규 교육 과정에 전통주와 한식 페어링 교육을 추가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작년 10월에는 주상하이 한국총영사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명인안동소주를 선보였다.

명인안동소주는 박재서 명인(대한민국식품명인 6호)이 가문에서 500년 넘게 이어져 온 비법으로 빚은 술로, 정통 안동소주의 맛과 품질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시 행사 관계자는 "교민뿐 아니라 현지 바이어 등 약 500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안동소주는 도자기 용기로 주목받았고, 도수가 45도임에도 (맛이) 부드러워 인기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느린마을 약주와 느린마을 소주21
[배상면주가 홈페이지 화면 캡처.재판매 및 DB금지]

이 행사에서는 배상면주가의 느린마을 약주·소주21, 조은술세종의 이도42 등도 함께 소개됐다.

농식품부가 올해 재외공관에서 전통주 행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을 밝히자, 전통주 업계는 반색하고 있다.

배상면주가 관계자는 "한국 술을 알리려는 노력에 매우 감사하다"며 "이런 노력이 쌓여 전통주가 세계인의 기호식품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재외공관 행사 외에도 정부는 전통주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활동을 펼친다.

전통주 수출협의회를 운영하며 수출 업체에 공동 마케팅과 국가별 맞춤형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올해는 한식과 연계한 '전통주 건배주 가이드북'을 제작·배포해 해외 바이어 등에게 전통주를 알릴 예정이다.

또 인천국제공항 중소기업 정책면세점에 전통주 판매업체 입점을 우대하기로 했다.

전통주 업계와 소비자들은 전통주의 글로벌 진출에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식품연구원이 지난 2∼3월 전국 전통주 양조장 51곳과 소비자(성인)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양조장 관계자의 86.3%는 전통주의 해외 시장 진출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51.0%는 전통주가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소비자 중에서는 66.7%가 전통주가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고, 해외 시장 진출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89.3%로 조사됐다.

su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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