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백종원 논란 속 '통영어부장터' 올해 예산 두배 늘려

제1회 추경예산에 12억 반영…시 "올해 축제 장소 두배 키워"
이정훈

입력 : 2025.05.07 10:18:12
(통영=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최근 원산지 허위광고 등으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둘러싼 논란이 이는 가운데 경남 통영시가 지난해 준비 소홀이라는 지적을 받은 더본코리아 주관 축제 예산을 올해 두배 늘려 편성해 적절성 여부가 도마 위에 올랐다.

통영시는 '제2회 통영어부장터' 예산 12억2천200만원을 포함한 올해 1회 추가경정예산을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일부 시의원이 지난해처럼 축제 전반을 과도하게 외부에 의존하는 것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통영시의회는 지난 2일 열린 본회의에서 1차 추경안을 시 원안대로 의결했다.

시는 지역 수산물과 먹거리를 널리 알리고자 지난해 11월 더본코리아가 주관하는 제1회 통영어부장터 축제를 개최한 바 있다.

올해 축제는 오는 10월 24일 도남동 트라이애슬론 광장 일대에서 열린다.

시는 올해 축제 예산으로 12억2천200만원을 편성해 지난해 6억원보다 두배 가량 늘려 잡았다.

올해 축제 주관사는 협상에 의한 계약으로 정할 예정이지만, 시의회는 지난해에 이어 더본코리아가 축제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시는 축제 예산 중 8억5천만원을 축제 성격에 맞는 요리 개발, 부스 운영, 유튜브 홍보마케팅, 천막·비가림 텐트 설치 등 비용 명목으로 축제 주관사에 지급한다.

나머지 금액은 상하수도, 임시주차장·안전펜스 설치 등 축제 기반 시설 조성 등 비용으로 쓴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1회 축제 때 축제 공간이 좁아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등 여러 불편한 점이 발생했다"며 "올해 축제 장소를 두배 정도 키우다 보니 예산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배윤주 통영시의원은 "지난해 지역경제 침체 극복, 수산물 판로 확대를 위해 백종원 브랜드를 쓰는 것에 의회와 시민들이 동의했지만, 관광객 불만이 많았다"며 "올해 축제 예산이 제대로 쓰이는지, 지난해 문제점이 개선되는지 계속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백종원 대표는 지난해 제1회 통영어부장터 행사 이후 축제를 찾아 준 많은 분에게 불편을 끼쳤다며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축제 홍보영상에 댓글을 다는 형태로 사과했다.

그는 "행사 첫날 악천후 속에 비가림막이 준비되지 않아 불편을 준 점, 행사장 입장 및 음식 구매를 위해 오랜 시간을 기다리게 한 점 등 이번 축제와 관련해 불편을 느끼신 데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번 축제에서 발생한 불편 사항을 교훈 삼아 앞으로는 많은 분이 편하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백종원 대표가 지난해 제1회 통영어부축제 후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사과 댓글
[백종원 유튜브 갈무리]

seama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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