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금 가격이 고공행진한 가운데 가격이 많이 오른 금보다 은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금융투자업계에서 나왔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6월물 금 선물은 트라이온스당 3391.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7월 인도분 은 선물 가격은 트라이온스당 33.68달러에 마감했다. 금 가격이 은의 100배를 넘어섰다. 은 가격은 통상 금 가격과 동행한다.
증권가에서는 은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이 은의 100배를 다시 상회하고 있다"며 "이는 2020년, 1991년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금 가격이 은의 100배를 웃돌았을 때 6개월, 1년 뒤 은 가격은 금보다 상승폭이 더 컸다"고 설명했다.
은 가격은 최근 한 달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올해 들어 금 선물 가격은 27.09% 올랐으나 은 선물은 12.64% 상승하는 데 그쳤다. 반면 최근 한 달 기준으로 보면 금 선물은 14.07% 오른 가운데, 은 선물은 13.77% 상승하며 금 가격 상승률을 따라잡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 글로벌 경기 회복이 본격화되면 은 가격 상승세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은은 산업용 수요 비중이 50%를 넘는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인 금과 위험자산인 구리의 중간 성격을 띠어 가격 변동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