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딛고 1분기 영업익 47%↑…순이익 42%↑(종합)
실적 공시…101분기 연속 흑자 달성, 역대 분기 최대 매출 기록도이사회 의장에 황덕남 변호사 선출…최윤범 회장은 평이사로
김동규
입력 : 2025.05.08 18:31:41
입력 : 2025.05.08 18:31:41

[고려아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고려아연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천7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역대 1분기 기준 2번째로 많은 실적이자 101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간 것이다.
1분기 매출은 작년보다 61.4% 증가한 3조8천328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순이익은 1천600억원으로 42.3% 늘었다.
메탈 가격 및 환율 상승, 희소금속 판매량 증가와 함께 안정적인 신사업 확장 등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고려아연은 설명했다.
1분기에는 특히 안티모니, 인듐, 비스무스 등 전략 광물 부문의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5배 이상 증가하면서 성장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아연은 미중 관세전쟁으로 세계 주요국들이 전략광물 확보를 위한 공급망 재구축에 나선 상황에서 국내 유일의 전략광물 생산기지로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희소금속 회수율을 더욱 높여 전략광물 부문 실적을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고려아연을 둘러싼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가 지속되고 있고, 미중 관세전쟁에 따른 대외적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모든 임직원이 합심해 대내외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내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이사회에서 적대적 M&A 방어를 위해 지난해 취득한 자기주식(자사주)을 연내 전략 소각하기로 의결했다.
소각 대상은 자사주 204만30주로, 전체 발행주식의 9.85%에 해당한다.
금액으로는 1조8천억원 규모이며 오는 6월, 9월, 12월 등 3차례에 걸쳐 소각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이를 통해 경영진이 시장과 주주에게 한 약속을 이행하고, 주가 및 기업가치 향상과 주주권 보호, 투자자 신뢰도 제고 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날 이사회에서는 지난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로 선임된 황덕남 변호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는 안건도 의결됐다.
이로써 최윤범 회장은 약속대로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고 평이사로 활동하게 된다.
임기가 만료된 박기덕 사장(사내이사)은 대표이사로 재선임됐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자사주 전량 소각을 비롯해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등 고려아연의 이사회와 경영진은 주주와 투자자, 시장에 한 약속을 차질 없이 실천해나가고 있다"며 "경영성과와 더불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모범기업이 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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