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토니아처럼 제주에 '디지털 유목민' 유치하려면 어떻게
제주포럼서 '제주 디지털노마드 허브 포지셔닝 전략' 세션 개최
전지혜
입력 : 2025.05.28 17:02:38
입력 : 2025.05.28 17:02:38

[제주도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서귀포=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가 세계적인 '디지털 노마드'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워케이션(휴가지 원격근무) 전략 모색에 나섰다.
디지털 노마드는 유목민처럼 떠돌면서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근무 형태를 말한다.
제주도는 28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회 제주포럼에서 '리퀴드폴리탄: 혁신동력을 위한 제주의 디지털노마드 허브 포지셔닝 전략' 세션을 열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팔라스 무디스트 에스토니아 기업청 디지털노마드 프로젝트 매니저는 2020년 유럽 최초로 디지털노마드 비자를 도입한 에스토니아 사례를 발표했다.
무디스트 매니저는 "원격근무 수요 증가에 따라 디지털 인재 유치를 위한 국가 차원의 디지털 노마드 정책이 에스토니아를 스타트업의 성지로 만들었다"며 "미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스타트업 창업을 위해 찾아오는 플랫폼 역할의 기반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 노마드가 지역 프로젝트에 참여하거나 창업에 나서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 비자의 전 생애주기를 고려한 새로운 전략과 마케팅 계획을 수립하는 중으로, 신청부터 출국까지 전체 여정을 고려한 로드맵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조연설 후 송민호 서울대 미디어콘텐츠실장이 좌장을 맡은 토론에서는 태국 치앙마이와 인도네시아 발리 등 아시아 지역의 문화와 조화를 이룬 디지털 노마드 우수 사례가 발표됐다.
토론에 참여한 코딧의 정지은 대표는 "제주는 자연, 지리, 삶의 질 모두에서 글로벌 기업과 기관이 함께 일하고 협력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라며 "정책이 점점 더 디지털화되는 흐름 속에서 제주는 전 세계 공공 혁신의 전략적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미영 도 경제활력국장은 "이번 세션을 통해 논의된 해외 우수사례와 전문가 의견을 제주형 워케이션 모델 구축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며 "3개국과의 지속적인 네트워킹을 통해 제주를 글로벌 디지털노마드 허브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atoz@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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