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실험·로봇 센터 뜬다···정부, 자율실험실·기술혁신센터 조성

유준호 기자(yjunho@mk.co.kr)

입력 : 2025.06.10 14:34:30
소재합성·화학공정, AI로 실험 최적화
‘로봇+AI’로 후속실험 자동 설계까지
AI 휴머노이드 실증환경 전국 확대
제조업 현장 데이터, 기업에 직접 제공
과제 당 국비 100억원 지원


<사진=산업통상자원부 블로그>


산업통상자원부가 중소·중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자율 실험실과 기술혁신센터 조성 등을 추진한다. 단독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시설·장비들을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연구실부터 제조현장을 잇는 기술개발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 AI기술의 개발과 확산을 위한 공동활용 인프라 구축 과제의 공모를 실시한다”며 “과제당 최대 5년간 국비 100억원을 지원하는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AI를 기반으로 화학공정과 소재합성 과정을 최적화하는 자율실험실 구축이 추진된다. 소재·화학 분야 연구개발(R&D)은 실험 의존도가 높고 반복작업이 많아 시간과 인력이 크게 소모되는 대표적인 분야다. 산업부는 자율실험 인프라를 통해 국내 기업의 개발 속도와 성공률을 혁신적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자율실험실에서는 AI와 로봇, 자동화 기술을 접목해 실험의 기획부터, 실행, 분석, 최적화까지 전주기 자율화된 실험이 가능하도록 계획이다. 대규모 실험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유망 실험 조건을 예측하고, 로봇 및 자동화 장비로 반복 실험을 수행해 결과를 학습한 뒤 AI가 후속 실험을 스스로 설계해 최적 소재와 공정을 개발하게 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AI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혁신센터도 구축된다. 산업부는 센터를 통해 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을 제조현장과 일상생활에 적용하기 위한 실증 환경을 구축하고, 휴머노이드 개발과 활용 기업의 사업화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핵심기술 개발에 필수적인 시뮬레이션 플랫폼 구축과 산업표준 제정 등도 연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기업들의 AI 솔루션 개발을 위한 지원센터도 조성된다. 산업부는 AI 팩토리 등 정부가 추진하는 제조AI와 연계해 자동차, 전자, 조선, 이차전지 등 주력 제조산업 현장에서 확보한 고품질 데이터와 기술 등을 기반으로 기업들의 AI 솔루션 개발을 위한 각종 도구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제경희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자율실험,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제조는 산업부문 AI 대전환의 핵심과제”라며 “차세대 첨단기술 개발과 시장성과 창출을 앞당기기 위해 기존 틀에서 벗어나 현장의 수요에 맞는 유연하고 신속한 투자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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