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또 금리 동결…시장은 '9월 인하'에 무게
CME 페드워치, 9월 인하 확률 58%
황정우
입력 : 2025.06.19 09:44:21
입력 : 2025.06.19 09:44:21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들어 4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4.25∼4.50%)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오는 9월 금리 인하 재개를 전망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8일(현지시간)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7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을 91%까지 높여 반영했다.
반면 9월 FOMC 회의 후 기준금리를 4.0~4.25%로 예상하는 확률은 53%에서 58%로 높아졌다.
9월에도 동결될 확률은 38%에서 37%로 조정됐다.
10월 FOMC 회의 후 기준금리를 3.75~4.0%로 예상하는 확률도 30%에서 33%로 높아졌다.
금리 선물시장은 올해 금리 인하 폭을 연준의 성명서 발표 전 46bp(1bp=0.01%포인트)에서 50bp로 반영했다.
이는 연준의 전망과 일치한다.
FOMC 참가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dot plot)는 올해 50bp의 추가 인하를 시사했다.
3개월 전 전망과 같다.
올해 말 금리 전망치(이하 중간값 기준)는 3.875%로, 25bp씩 내린다면 두 번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의미다.
2026년과 2027년에는 각각 25bp 한차례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금리 인하 속도를 약간 낮춘 셈이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프리덤 캐피털 마켓의 글로벌 전략 담당 수석은 "관세 논의와 마찬가지로 불확실성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연준의 용어에 따르면 연준이 문제를 미루는 전략으로 전환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연준의 이중 책무(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는 여전히 의문이다.
데이터는 크게 변한 것은 없지만, 성장 둔화와 함께 인플레이션 전망이 상승하는 것은 가까운 미래에 금리 인하가 있을 좋은 징후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올해의 관세 인상은 물가를 끌어올리고 경제 활동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크다"면서 관세가 물가 수준을 일회적으로 높이는 데 그칠 수도 있지만 "인플레이션적인 효과가 더 지속적일 수도 있다"고 전제했다.
파월 의장은 점도표에 대해 "누구도 금리 경로에 대해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모든 사람이 그것들이 모두 향후 나오는 데이터에 달렸다는 데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퍼 텐글러 인베스트먼츠의 채권 부문 책임자 바이런 앤더슨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급증하던 시기에는 장기 데이터에 초점을 맞췄지만, 현재는 성장, 소비자, 노동 시장, 주택 등에서 나오는 소프트 데이터가 약화하자 단기 데이터에 집중하고 있다"며 "연준이 관세 인플레이션에 집착하면서 금리 조정을 하기 전에 고용과 성장률을 희생할 준비가 돼 있다"고 관측했다.
JP모건 애셋 매니지먼츠의 글로벌 전략 담당 수석 데이비드 켈리는 연준이 올해 말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의회에서 통과되는 감세 법안에 따른 일시적 경기 부양 효과는 사라질 것"이라며 "내년 말까지 경제는 둔화할 것이다.
인플레이션도 둔화할 것이며 그때쯤이면 금리를 낮출 수 있을지도 모른다.
연준이 금리를 낮출 의도가 전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jungwoo@yna.co.kr(끝)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새정부 '재생에너지 대전환' 예고…"재원 문제 국민 공감대 필요"
-
2
'단통법 폐지'까지 한달…SKT 해킹에 예열된 시장, '전쟁' 예상
-
3
5대은행 가계대출 증가속도 10개월만에 최대…이달 6조이상 늘듯
-
4
북한TV "스마트폰, 없어선 안될 기호품"…'마두산' 브랜드 노출
-
5
검정·흰색보다 파란·빨간색이 좋아…유채색 車 찾는 한국
-
6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역대 최저' 교통사고 사망자, 더 줄일것"
-
7
신세계百 강남점 '가전 전문관' 새단장…명품·혼수 강화
-
8
가계부채 비율 5년만에 80%대로 하락…"2분기 재상승 우려"
-
9
'좀비 마약' 투약이력 확인 의무화 1년…펜타닐 처방 감소세
-
10
건축물 탄소감축 시대…다시 주목받는 '목조건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