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떠난다’…프리미엄 빠진 버크셔, 10% 하락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입력 : 2025.06.22 06:33:35
S&P500 수익률 대비 15% 부진
1분기 실적 악화도 주가에 영향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사진=연합뉴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은퇴를 선언한 이후 회사 주가가가 10% 이상 하락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는 버크셔해서웨이 주가 하락에 대해 이른바 ‘버핏 프리미엄’이 빠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투자자들은 버핏 회장의 투자 성과와 자본 배분 능력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버크셔해서웨이 주식에 프리미엄을 부여해왔는데, 그의 은퇴 선언으로 그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버크셔해서웨이 A 주가는 지난달 2일 809.35달러를 기록한 후 서서히 하락해 18일(현지시간) 기준 728.20달러까지 내려 앉았다.

버크셔해서웨이 B도 같은 기간 539.80달러에서 485.14달러까지 하락했다.

두 종목 모두 약 10% 하락했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수익률과 비교하면 약 15%포인트 낮은 성과를 기록했다.

앞서 버핏 회장은 지난달 3일 열린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올해 말 CEO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데이비드 캐스 메릴랜드대 금융학과 교수는 “버핏 회장이 12월 31일까지 CEO직을 유지하는데도 버크셔해서웨이 주가가 이렇게까지 부진한 건 놀랍다”며 “일부 투자자들이 실망하면서 향후 몇 주 내 상대적 하락폭이 최대 20%까지 확대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버핏 회장이 연말에 완전히 CEO 자리에서 물러나면 주가가 추가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1분기 실적 악화도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버크셔해서웨이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96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46억달러로 같은 기간 64%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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