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생산라인 증설 연기…일부 공장서 야간 근무도 폐지"

로이터, 소식통 인용해 보도…中자동차업계 출혈 경쟁 심화 속 조치
권숙희

입력 : 2025.06.25 19:44:00


중국 BYD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BYD가 생산라인 증설 계획을 연기하는 등 사업 확장 속도를 늦추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BYD는 중국 내 일부 공장에서 야간 교대근무를 폐지했으며, 신규 생산라인 증설 계획도 연기하기로 했다.

야간 교대근무 폐지 등을 통한 생산 능력 3분의 1 감축 등 조치가 최소 4곳 이상의 공장에 적용됐다고 익명의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들은 이번 조치에 대해 비용 절감 문제 때문이거나 매출이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로이터에 전했다.

BYD는 지난해 427만대를 판매했으며, 대부분은 중국 내 판매였다.

현재 중국 내에는 7개 이상의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올해 목표는 전년 대비 약 30%를 늘린 550만대였다.

BYD 측은 이번 조치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출혈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 업계에서 BYD가 가격을 대폭 인하했음에도 재고 누적에 직면해 있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BYD는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생산량을 공격적으로 늘려 불과 몇 년 사이에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로 떠올랐다.

그러나 최근 기본 사양 모델의 최저가를 약 5만5천800위안(약 1천만원)까지 낮추는 등 파격적인 가격 인하가 제살깎아먹기식 경쟁을 초래하고 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이에 중국 당국도 자동차 업계의 지나친 가격 경쟁 등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BYD는 올해 1∼5월 176만대를 판매했으며, 이 중에서 수출 비중은 약 20%였다.

suki@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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