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불…스프링클러 작동, 50분 만에 완진(종합)

방화문·수조도 한몫…소방 "제조사와 화재원인 정밀조사 예정"
권준우

입력 : 2025.06.25 21:28:36
(하남=연합뉴스) 권준우 김솔 기자 = 경기 하남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에 불이 나 55분여 만에 꺼졌다.

불이 난 차량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25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5분께 하남시 신장동에 있는 25층 높이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 있던 르노 조에 전기차에서 불이 났다.

"전기차 충전 중에 불이 났다"는 내용의 119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15분 만인 오전 8시 10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이후 배터리 열폭주에 대비해 견인차로 차량을 지상으로 옮긴 뒤 이동식 수조에 담가 오전 8시 50분께 완전히 불을 껐다.

이 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비상벨을 들은 주민 75명이 자력으로 대피했고, 승강기에 고립됐던 주민 2명은 소방대원들에 의해 구조됐다.

화재 당시 해당 아파트에선 지하 주차장에 설치된 스프링클러가 정상 가동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신고 10분여만에 지하주차장 방화문이 작동하면서 상층부로 연기가 유입되는 것을 차단했다.

소방 관계자는 "스프링클러가 정상 작동했고 연기도 상층부로 넓게 번지지 않으면서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이후 차량을 대형 수조에 넣어 잠기게 했고, 열폭주 현상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불이 난 르노 조에 전기차는 LG에너지솔루션에서 제작한 배터리를 장착 중이다.

다만 10여분 만에 초기 진화가 이뤄질 정도로 불길이 강하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배터리 과열로 인해 발생한 화재가 아닐 가능성도 있다.

소방당국은 자동차·배터리 제조사 등과 함께 불이 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수조에 담긴 차량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sol@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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