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우주기업 "韓 우주관광 준비…반려동물 유해부터 하늘로"

제로투인피니티, 한국 지사 설립…"비용 1인당 1억6천만원 추산"
임성호

입력 : 2025.07.07 18:32:51


호세 마리아노 제로투인피니티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촬영 임성호]

(인천=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스페인 뉴스페이스(민간 주도 우주개발) 기업 제로투인피니티(Zero 2 Infinity)가 한국에 지사를 세우고 열기구 모양 비행체를 통한 '우주 관광' 서비스 상용화를 추진한다.

제로투인피니티는 7일 인천 송도 경원재 바이 워커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국 지사인 '제로투인피니티코리아'를 출범한다고 발표했다.

2009년 설립된 이 회사는 '우주 가장자리' 격인 성층권(고도 8∼50㎞)에 헬륨가스를 채운 풍선 형태 등의 유·무인 비행체와 발사체를 보내는 기술과 관련 서비스를 개발한다.

다만 아직 서비스 상용화에는 이르지 못했다.

시험 비행 단계에서는 유인 비행은 고도 약 9.7㎞까지, 무인 비행은 32㎞ 지점까지 도달했다.

제로투인피니티의 '블룬' 설명
[제로투인피니티 홈페이지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호세 마리아노 로페즈 우르디알레스 제로투인피니티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고고도) 유인 비행은 자금 조달이 원활하다고 가정했을 때 2년 안에는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상용화 시 승객 1명당 비용은 약 1억6천만원으로 추산된다.

우주여행 상품화에 앞서 제로투인피니티코리아는 관계당국 허가를 마치고 '별(byul) 프로젝트'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반려동물의 유해를 별 모양의 캡슐에 담아 고도 32㎞에서 흩날리는 방식으로 장례를 치르는 방식이다.

국내 반려동물 장묘업체인 21g(21그램)과 협업해 이뤄진다.

이종호 제로투인피니티코리아 이사회 의장은 "오는 9∼11월 2천100개의 '별'을 만들어 올해 12월 중 성층권으로 보낼 것"이라며 "생분해성 플라스틱(PLA)과 친환경 잉크로 제작해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호세 마리아노 CEO는 "한국은 처음으로 (장기 사업 추진을 위한) 의미 있는 법인을 세운 국가"라며 "한국은 고학력 인력을 배출할 많은 교육기관이 있고, 자동차 산업이 발달돼 원하는 비행체를 만들기에 적합한 국가라고 본다"고 말했다.

제로투인피니티코리아의 반려동물 장례 캡슐 '별' 샘플
[촬영 임성호]

sh@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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