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상반기 소나무재선충병 261만그루 방제…"역대 최다"

"기후변화로 발생 위험 증가…드론 등으로 감염 의심목 자동 선별"
박주영

입력 : 2025.07.09 15:05:29


헬기로 항공예찰
[산림청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산림청은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해 올해 상반기 261만 그루에 대해 방제를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역대 최대 규모다.

산림청에 따르면 2023년부터 다시 증가하는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세를 꺾기 위해 지난 5월까지 총 149만 그루의 감염목을 조사했으며, 감염 우려목까지 포함해 261만 그루를 방제했다.

국립산림과학원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최근 기후변화와 이상고온으로 재선충병 매개충의 활동기간이 빨라지고 서식 지역이 확대됐지만, 소나무류의 생육 여건은 취약해져 재선충병 피해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산림청은 이에 기존 지방자치단체 신청으로 이뤄지던 감염목 조사 방식을 개선해 선제적으로 발생 고위험 지역을 선정, 헬기를 활용해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기간도 5개월에서 7개월로 늘려 전년보다 28% 증가한 총 448㏊의 산림을 조사했고, 방제 완료 시점도 기존(3∼4월)보다 늘려 5월까지 최대한 많이 방제할 수 있게 했다.

재선충병 피해 지역은 전년 대비 12개 지역이 늘어 154개 지역으로 집계됐다.

특히 포항, 울산, 안동 등 영남 지역과 기존 극심 지역(5만 그루 이상)을 중심으로 반복되던 피해가 지난해 봄 이후 더욱 집단화됐다.



소나무재선충병 발생 현황
[산림청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기후변화 시나리오 등을 토대로 예측한 결과 앞으로 재선충병 발생위험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방제가 필요하다.

이에 산림청은 방제전략 컨설팅을 강화해 지자체의 방제 역량을 높이고 재정당국과 지속해서 협의해 안정적인 방제 여건을 구축할 방침이다.

헬기·드론과 라이다(LiDAR·자율주행체 센서)·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감염 의심목을 자동 선별하는 조사체계를 구축하고, 소나무를 활엽수 등으로 바꾸는 수종 전환 방제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용권 산림청 산림재난통제관은 "기후변화 등으로 소나무의 생육 여건이 악화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산림 전역에 분포하고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소나무림을 보호하는 것은 국토의 산림생태계를 지키는 것"이라며 "재선충병의 확산을 막을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지역주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jyoung@yna.co.kr(끝)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7.18 05:18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