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컨더리 시장 급성장···2030년 700조원으로 큰다

오찬종 기자(ocj2123@mk.co.kr)

입력 : 2025.07.17 15:22:45
보사 아데게 콜러 캐피탈 파트너가 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본사에서 원격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콜러 캐피탈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장 환경일수록 세컨더리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영국의 글로벌 사모펀드(PE) 콜러 캐피털의 보사 아데게 파트너는 16일(현지시간) 매일경제와 만나 주목할 투자 트렌드에 대해 이렇게 조언했다.

세컨더리 시장은 PE의 기존 투자자가 보유한 펀드 지분 또는 포트폴리오 자산을 제3자에게 매각하는 시장을 말한다.

아데게 파트너는“비유동적인 사모펀드 자산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투자”라고 설명했다.

콜러 캐피탈은 세컨더리 시장에서 글로벌 톱5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해 말 기준 전체 운용자산(AUM)은 약 390억 달러이며 세컨더리 부문 누적 투자금액은 410억 달러를 넘었다. 아데게는 콜러에서 투자자 주체(LP-led) 세컨더리 상품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

아데게는 세컨더리 시장이 급속도로 커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거래 규모는 160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185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며 2030년엔 여기에 두배가 넘는 5000억 달러 이상으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데게는 “특히 최근 같이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장 환경일수록 세컨더리 시장의 매력은 더욱 커진다”고 강조했다.

세컨더리 전략은 다양한 펀드, 섹터, 지역에 걸쳐 광범위하게 분산된 포트폴리오에 투자함으로써 리스크를 분산시키기 때문이다.

아데게는 “콜러는 수백 개의 펀드와 수천 개의 포트폴리오 기업에 분산 투자하고 있다”면서 “특정 국가나 산업 섹터의 리스크가 발생하더라도 포트폴리오 전반은 견조하게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콜러가 2012년에 조성한 대표펀드 CIP VI는 투자원금 대비 회수율(Net cash on cash)이 168%에 달한다. 2015년 설정된 CIP VII 펀드 역시 현재까지 128%를 회수했다.

아데게는 특히 최근 고액자산가를 포함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컨더리 전략은 일반적인 사모펀드보다 빠른 현금 회수가 가능하다”면서 “처음 사모펀드에 입문하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세컨더리 투자는 프라이머리 투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투자기간, 빠른 회수 구간 진입이 가능하다.

세컨더리 거래는 수십에서 수백 개의 자산을 한 번에 편입할 수 있는 구조다. 포트폴리오 안의 기업이 상장하거나 매각될 경우, 그 수익은 투자자에게 분배된다.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면서도 회수가 순차적으로 발생하는 구조 덕분에, 일부 세컨더리 기반 펀드는 환매가 가능한 개방형으로 설계된다.

아데게는 “유동성을 중시하는 일반 투자자에게 특히 매력적인 투자 방식으로 평가된다”면서 “올해부터는 한국 시장을 적극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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