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중소형 자산운용사인 NH아문디자산운용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가 올해 평균 20%대 상승률을 보이며 시장 평균을 앞서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H아문디운용이 운용하는 ETF(올해 상장 제외)는 연초 대비 평균 26.69% 상승했다.

같은 기간 타임폴리오운용이 운용하는 ETF도 평균 21.03% 올라 두 운용사가 모두 2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전체 ETF의 평균 상승률인 13.99%를 크게 웃돈다. 10개 이상의 상품을 보유한 운용사 중 올해 평균 20%대 상승률을 보인 회사는 둘 뿐이다.

NH아문디운용과 타임폴리오운용은 국내 ETF 시장에서 각각 운용규모(AUM) 8위, 10위를 차지하는 중소형 운용사다.

이들 운용사는 대형사의 보수 인하 경쟁에 참여하는 대신 각 사의 색깔이 드러나는 상품들을 운용하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NH아문디운용은 중장기적 성장이 ‘메가트렌드 ETF’를 중심적으로 운용하며 평균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원전주에 집중 투자하는 ‘HANARO 원자력iSelect’ ETF는 연초 대비 105.51% 상승했다. 이 상품은 올해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전력 등을 높은 비중으로 담고 있다.

전력설비 산업에 투자하는 ‘HANARO CAPEX설비투자iSelect’도 같은 기간 74.21% 상승했다. 조선업에 투자하는 ‘HANARO Fn조선해운’과 금 채굴 기업에 투자하는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역시 같은 기간 각각 55.79%, 37.83% 올랐다.

NH아문디 측은 “시장의 단기 테마를 좇기보다는 중장기적 투자 상품을 선제적으로 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H아문디운용은 평균 수익률을 끌어내리는 ETF가 적었다. NH아문디운용의 ETF 중 연초보다 주가가 떨어진 ‘마이너스 상품’은 전체 47개 중 3개다. 이 중 ‘HANARO 200선물인버스’를 제외하면 모두 1% 미만의 하락율로 낙폭이 제한적이다.

액티브 ETF 전문사인 타임폴리오운용은 잦은 리밸런싱 등 적극적인 투자 전략을 펼치면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타임폴리오운용은 ETF 전반의 상승률이 고르게 높은 것이 특징이다.

총 13개 ETF 중 ‘TIMEFOLIO K컬처액티브(39.43%)’, ‘TIMEFOLIO 코리아밸류업액티브(34.92%) 등 10개 상품에서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13개의 ETF 중 올해 비교지수 수익률을 제친 상품은 7개로 절반 수준이었다. 올해에는 시장 흐름에 걸맞은 ETF 라인업을 구성한 것이 평균수익률 상승에 더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두 운용사가 올해 출시한 액티브 ETF도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내고 있다.

NH아문디운용은 지난 4월 국내 최초로 물리적 인공지능에 투자하는 ‘HANARO 글로벌피지컬AI액티브’를 출시해 상장 이후 27.88% 올랐다.

한편, 타임폴리오운용이 올해 출시한 ‘TIMEFOLIO 미국나스닥100채권혼합50액티브(9.4%)’, ‘TIMEFOLIO 미국배당다우존스액티브(3.35%)’, ‘TIMEFOLIO 차이나AI테크액티브(7.48%)’도 상장 이후 플러스 수익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