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7돌 한국산업기술시험원…우주경제·지역상생 앞장

자체 개발 초소형 위성, 美 스페이스X 발사 예정…장애인 오케스트라도 창립
박정헌

입력 : 2023.04.13 14:47:34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13일 창립 57주년을 맞아 미래 우주 경제 도약, 지역 상생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TL은 지난 반세기 동안 기업 품질 경쟁력 제고와 수출 활성화를 지원하며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역사와 궤를 함께해온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2015년 3월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본원을 경남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한 뒤 전국 권역별로 산업 디지털전환, 이차전지, 자율주행, 바이오·의료, 탄소중립 등 시험평가 기반을 구축하고 맞춤형 기업 지원에 앞장섰다.

특히 국내 우주·항공 산업의 기술개발에 필요한 원스톱 시험 서비스를 제공해 항공우주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선 2020년 2월 국내 최초 우주 분야 전문 시험평가시설인 우주부품시험센터를 진주 상평산단 내에 개소했다.

해당 센터는 미항공우주국(NASA), 유럽우주국(ESA) 시험규격을 충족하는 우주 분야 극한 환경(발사, 궤도 등)에 대한 시험을 제공하고 있다.

초소형 위성 개발 사업 총괄기관으로서 진주시, 경상국립대학교와 협업해 초소형 위성(진주샛-1)을 개발했으며 올해 10월께 지자체 최초로 발사한다.

진주샛-1은 미국 스페이스X 팰컨9에 탑재해 우주에 쏘아 올릴 예정이며 3개월간 지구 사진 촬영 임무를 수행한다.

향후 KTL은 초소형 위성 개발에 착수해 위성개발 분야 저변확대와 인재 육성에 지속해 힘쓸 계획이다.

아울러 우주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위성특화지구로 선정된 진주시와 함께 경남항공산업단지 내 우주환경시험시설 확충에 나선다.

기존 우주 부품시험센터의 10배 이상 규모의 시설을 2029년에 개소하며 기존 부품급(100㎏ 이하)에서 시스템급(500㎏ 이하)으로 시험을 확대해 6G와 같이 미래 기술에 쓰이는 위성에 대한 시험수요에 적기 대응한다.

우주 환경시험뿐만 아니라 연구개발, 기업지원, 인력양성 등을 통해 우주개발 역량 고도화를 견인해 7대 우주 강국 도약 실현에 앞장선다.

우주환경시험시설 조감도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항공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2021년 11월 개소한 KTL 항공전자기기술센터는 항공 부품부터 항공기 전체를 시험할 수 있는 국내 민수분야 최대 규모 극한 전자기 시험평가 인프라를 활용해 항공기 연구개발과 성능검증을 지원해왔다.

해당 인프라를 활용해 항공기 이외 방산 기기 등 대형 시험품에 대한 시험도 진행해 항공·국방 산업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수행한다.

향후 드론, 도심항공교통(UAM)과 같은 차세대 항공에 대한 안전성, 성능 시험평가 개발, 기술 표준을 마련해 미래의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도 이바지한다.

또 항공 보안장비 시험인증센터를 통해 국내에서 개발된 항공 보안장비 및 핵심부품에 대한 신속·정확한 성능검증을 지원하여 항공 보안장비 외산 의존 탈피에 기여할 방침이다.

KTL은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지역상 생활동에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작년 3월 지역 노인 일자리 창출 및 사회활동 지원을 위해 진주 본원 1층에 실버 카페(K-사랑채)를 개소했다.

작년 11월에는 장애인 예술인 10명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단(K-하모니)을 창단해 고용시장에서 소외된 장애 예술인들의 사회적 역할과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로부터 4년 연속 지역 사회공헌 인정기관으로 지정됐으며,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올해 3월에는 K-하모니 장애인 오케스트라의 첫 음악회를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했다.

이번을 시작으로 다양한 연주회를 기획해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장애 예술인으로서 당당히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밖에 명절마다 추진한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도 이어 나가며 지역 사회의 따뜻한 이웃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home1223@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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