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값 부담에 할부 많다는데 남들은…“30만원 미만은 일시불?”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입력 : 2023.05.19 13:01:58
지난해 할부 거래 최대
올해 1~2월도 증가 추세
카드값 부담에 리볼빙도 최대


[사진 제공 = 연합뉴스]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가계의 지출이 많아지자 신용카드 할부거래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19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 신용카드 할부거래(2개월 이상)는 4억7664만건으로 통계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금액도 149조9615억원으로 최대였다.

이런 추세는 올해 들어서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1월 개인 신용카드 할부거래는 4034만건(12조9046억원), 2월 3587만건(11조64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월 3802만건(12조8136억원), 2월 3287만건(10조4239억원) 수준을 웃돌았다.

결제 비용을 나눠 갚는 개념의 신용카드 할부거래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가계의 형편이 녹록지 않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 금액 수준부터 사람들은 신용카드 할부거래를 할까.

공식적인 전수조사 통계는 없지만 10명 가운데 3명은 30만원 이상부터 신용카드 할부거래를 고려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국내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신용카드 할부거래를 고민하는 금액은 얼마부터?’라는 주제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30만원 이상부터’ 응답이 27.0%(726표)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100만원 이상’ 15.6%(419표), ‘10만원 이상’ 15.5%(418표) 등의 순이었다.

신용할부 할부거래를 이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2.0%(591표)를 차지했다.

이 결과는 지난 3월 20일부터 4월 2일까지 카드고릴라 홈페이지 방문자 대상으로 진행된 것으로, 총 2690명이 참여했다.

신용카드 할부거래와 함께 리볼빙 이용 잔액도 증가하고 있다.

신용카드 대금의 10%만 결제하면 나머지는 상환을 최장 5년까지 계속 미룰 수 있도록 하는 신용카드 리볼빙(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 서비스는 통상 그 규모가 많아지면 가계의 부실 우려가 커지는 신호로 해석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결제성 리볼빙 이월 잔액은 지난해 12월말 기준 17조1675억원으로 통계 이래 최대치를 찍었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잔액이 2조3187억원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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