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도 놀랐겠네…42% 급등할때 팔아치운 서학개미 ‘놀라운 타이밍’
박윤예 기자(yespyy@mk.co.kr)
입력 : 2023.06.23 20:40:02
입력 : 2023.06.23 20:40:02

월가에서 테슬라에 대한 눈높이를 하향조정하는 기관들이 나오고 있다. 주가 급등으로 인한 부담이 큰 데다 가격 인하에 따른 2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서학개미도 매도 규모를 늘리고 있따>
22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는 테슬라에 대한 투자 등급을 기존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전날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한 단계 낮추면서 이제 주식을 매도해 이익을 실현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투자자들에게 전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올들어서는 145% 올랐다. 최근 한달만 보더라도 42% 뛰었다. 모건스탠리는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250달러로 높였다. 그러나 이는 테슬라의 현재 주가(22일기준 264달러)보다 오히려 낮은 수준이다. 모건스탠리는 월가에서 테슬라에 대해 가장 낙관적인 의견을 펼쳐온 투자은행이었다. 테슬라 강세론자마저도 최근 테슬라의 주가 상승세가 과도하다고 지적한 셈이다.
아담 조나스 모건스탠리 분석가는 테슬라의 실적 전망이 상당히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이고, 테슬라가 가격 인하 정책을 끝냈는지에 대한 확신도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다음달 19일 2분기 실적 발표를 할 예정이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판매 가격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2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며 “중국 경기 회복 지연 및 미국 금리 상승에 따른 추가 가격 인하 가능성도 있지만 독일 베를린과 미국 텍사스 오스틴의 새 공장 가동률이 주당 5000대를 넘어서 하반기부터 원가 하락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단기 수익성 충격보다 중장기 성장 모멘텀에 초점을 둬야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상수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 전기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 완전자율주행(FSD), 슈퍼컴퓨터 도조(Dojo) 등 투자에 대한 성과를 보여주는 게 더 중요하다”며 “하반기는 이들 기술적 성과 공개를 기반으로 한 중장기적 사업 목표에 대한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서학개미들은 테슬라 주식을 매도해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이달 들어 서학개미는 테슬라를 16억달러(약 2조1700억원) 어치를 매도했고, 12억300만 달러(1조5600억원) 어치를 매수했다. 월간기준 순매도액이 4억6300만 달러(6000억원)로 올 들어 가장 많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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