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家 주주명단도 세대교체…GS 5세 첫 등장

입력 : 2023.07.11 17:10:48
제목 : 오너家 주주명단도 세대교체…GS 5세 첫 등장
허세홍·자홍 형제 딸 넷, ㈜GS株 장내매수 만 18~24세, 첫 매집에 각각 2.2억씩 투자

[톱데일리] GS그룹 오너일가 5세들이 최근 그룹 지주사인 ㈜GS 특별관계자 주주명부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신규 보고된 인물들은 허세홍 GS칼텍스 대표, 그리고 허자홍 에이치플러스에코 대표의 자녀들이다. 특히 이들은 ㈜GS 주식 매입 자금 출처를 '100% 자기자금'으로 밝혔는데, 10대 후반~20대 초반의 나이에 수억원 규모의 주식 매입 자금을 어떻게 확보했는 지에 관심이 쏠린다.



㈜GS는 최근 공시를 통해 4명의 오너일가가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을 확보, 신규 특수관계인 주주로 추가됐다고 발표했다. 새로 이름을 올린 인물들은 모두 오너 3세인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의 손녀들이다.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의 장녀 해림(2002년생)씨와 차녀 윤희(2003년생)씨, 그리고 허자홍 에이치플러스에코 대표의 두 딸 윤정(1999년생), 라윤(2004년생)양 등 네 명은 지난달 30일 일제히 장중에 ㈜GS 주식 6000주(0.01%)씩 동일하게 사들였다.

허해림·윤희씨의 부친인 허세홍 GS칼텍스 대표는 '홍'자 돌림 오너 4세 중 유력한 차기 GS 총수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4세 중 제일 먼저 최고경영자(CEO) 타이틀을 달았을 정도로 경영 최일선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허윤정·라윤양의 부친은 허세홍 대표의 친동생인 허자홍 에이치플러스에코 대표다. 에이치플러스에코는 오염된 토양 복원 및 폐수처리 컨설팅부터 엔지니어링 등 토탈솔루션을 제공하는 환경전문기업이다. GS칼텍스 제휴사로 매년 20억원대의 매출을 GS칼텍스로부터 올리고 있다.

GS그룹 5세 가운데 특수관계인 주주로 이름을 올린 건 허세홍·자홍 대표의 자녀들 사례가 처음이다.

이들 외에도 다수의 GS 5세들이 있지만 그간의 오너일가 주식보유 추이와 이번 신규 주주의 특징을 살펴보면 ▲윗대가 계열분리를 하지 않았고 ▲허씨가 아닌 다른 성을 쓰게 되는 딸의 자녀가 아니면서도 ▲연 나이 기준 20세 이상인 자가 GS일가 내부적으로 주식보유 요건을 충족시킨 것으로 보인다. 허해림, 윤희, 윤정, 라윤 등 네 명이 같은 날 같은 규모의 주식을 취득한 것 역시 가족간 회의를 걸쳐 나온 결과물로 해석된다.

공시에 따르면, 네 명의 GS 5세들은 모두 기존에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던 자금을 활용해 ㈜GS 주식을 매입했다. 금액에 일부 차이는 있지만 넷 모두 2억2000만원대 자금을 일거에 투입한 것으로 확인된다.

흥미로운 대목은 네 명의 나이다. 신규 오너일가 주주들의 나이는 만 18~24세로, 일반적인 학사 과정을 진행했다고 가정할 시 2억원대의 목돈을 만들기엔 다소 어린 나이다.

현행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서는 부모나 조부모 등 직계존속이 만 19세 이상 자녀나 손주 등에 재산을 증여할 경우 자녀 1명당 10년간 5000만원(미성년자는 2000만원)까지만 증여세를 공제받도록 하고 있다. 이를 초과하면 액수에 비례해 10~50% 세율로 세금을 내도록 하고 있다. 새 GS 특수관계인 주주들이 목돈을 보유할 수 있는 방법은 높은 비율의 세금을 내고 부모 등으로부터 증여를 받았거나, 개인투자 등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는 방법 등이 있다.

GS 관계자는 "신규 오너일가 주주들이 어떠한 방식을 통해 주식 매입 자금을 확보했는 지에 대해선 개인의 사생활 영역이기 때문 에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7일 허태수 GS 회장의 외동딸이자 기존 주주인 오너 4세 허정현(2000년생/만 23세)씨도 장내매수를 통해 20억1300만원 규모의 ㈜GS 주식 5만7656주(0.06%)를 추가매입했다. 정현씨의 총 지분율은 0.60%이고, 보고자인 허창수 GS 명예회장을 포함한 전체 특별관계자 보유지분은 52.40%로 늘어나게 됐다.


톱데일리
류세나 기자 cream53@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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