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s Pick] 영풍제지, 사용후 배터리 검사기관 '시스피아' 투자

입력 : 2023.07.24 09:46:44
제목 : [TOP's Pick] 영풍제지, 사용후 배터리 검사기관 '시스피아' 투자
전환사채 매입해 투자…보통주 변경 후 최대주주 지위 등극

[톱데일리] 영풍제지가 전기차 사용후배터리 성능검사·장비개발 기업 시스피아에 투자했다고 24일 밝혔다. 전환사채(CB) 인수에 나선 영풍제지는 1년 후 보유 CB를 보통주로 전환할 경우 시스피아 최대주주에 오른다.

시스피아는 국제공인 교정기관으로 지정돼 시험·검사 등 적합성 평가 사업을 꾸준히 확장해 왔다. 지난해 4월에는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전기차 사용후배터리 42대에 대한 성능 평가를 시범사업으로 수행했다.

전기차 사용후배터리는 전기차에서 사용이 종료된 배터리를 대상으로 잔존가치를 평가하고 평가 결과에 따라 재제조, 재사용, 재활용으로 구분돼 처리된다. 이 과정에서 사용후배터리의 수거, 이동, 성능평가시험 및 인증은 필수다.

재제조는 사용이 끝난 배터리를 회수해 분해, 세척, 검사, 수리, 조립 등을 거쳐 신제품과 동일한 성능을 갖도록 해 다시 전기차 배터리로 상품화 하는 것을 말한다. 재사용은 팩을 모듈 단위로 해체하거나 팩 그대로 성능, 안전성 평가를 거쳐 새로운 배터리관리시스템(BMS)과 연결해 시스템을 제작하는 것이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캠핑용 파워뱅크, 무정전 전원공급장치(UPS), 태양광 가로등, 골프 카트, 농기계 등에 적용이 가능하다. 재활용은 해체, 파쇄, 연소 등의 공정을 거쳐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금속을 회수하는 것으로 리튬, 코발트, 니켈 등의 금속 소재를 추출하는 것을 말한다.

시스피아는 사용후배터리의 성능평가 시 사용될 침수조 방식의 안전챔버를 개발 완료해 특허 등록까지 마쳤다. 안전챔버 이용시 배터리에서 화재 발생 시 화재 감지 및 화재 초기진압, 열폭주 지연 및 제어가 가능하다. 운송박스로도 활용 가능하도록 설계·제작 됐다. 사용후배터리 성능검사를 위한 에너지순환형 동시충방전 시험장비도 개발을 완료하고 특허 등록도 마쳤다. 해당 장비는 에너지순환형 충방전 겸용 시험장비로 정상적인 충방전을 동시에 실행해 시간단축은 물로 정확 성과 안전성도 보장하는 경쟁력을 갖췄다.


이수연 시스피아 공동대표는 "전기차 사용후배터리의 순환경제를 위해서는 회수 및 보관, 그리고 검사 및 인증 체계의 확립이 필요하다"면서 "시스피아는 이미 '사용후배터리 KOLAS 공인검사기관' 지정을 위한 검사절차서 개발을 완료한 상태로 국내 최초 사용후배터리 분야 KOLAS(Korea Laboratory Accreditation Scheme, 한국인정기구) 기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투자로 시설과 설비를 확충하고 사업범위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오영 공동대표도 "향후 산업은 전동화(Electrification)·무선화(Cordless)가 핵심이고 모든 사물이 이차전지(Battery)로 움직이는 시대적 변화에 걸맞게 시스피아는 연구개발로 노하우를 쌓고 관련 장비들을 개발·생산해 시장의 변화에 대비해 왔다"면서 "사업 분야를 사용후배터리 매입 및 재판매사업, 안전챔버를 이용한 물류사업까지 확장해 새롭게 열리는 신산업의 선두주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톱데일리
김민지 기자 min37@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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