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유가, 배럴당 83달러 전망…올해와 비슷"

입력 : 2023.12.18 19:04:36
제목 : "2024년 유가, 배럴당 83달러 전망…올해와 비슷"
2023 석유컨퍼런스…"친환경 연료 시장 장악 위한 규제 마련 시급" "국가 주도로 이해관계자 협력체 만들어야"

[톱데일리] "주요 기관은 2024년 배럴당 83달러 수준의 유가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가를 부양하고 싶어하는 감산 세력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석유 수요 감소가 팽팽하게 맞서면서 올해와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김태환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정책연구실장은 18일 열린 2023 석유컨퍼런스에서 이 같이 말했다. 2023 석유컨퍼런스는 산업통상자원부, 대한석유협회,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주최, 한국석유관리원이 주 관하는 행사다.

김태환 연구실장은 "내년 유가 흐름의 핵심 키는 경제성장이 될 것"이라며 "경기가 둔화된다고 하면 석유 수요가 줄어드는 걸로 많이들 오해를 하는데, 석유 수요는 경기가 성장하면 증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세계 경제성장률이 내년 2%대 후반에서 3%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에 석유 수요 역시 내년 증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추가적인 경제 회복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연구실장은 "미국 연방중앙은행(Fed)에서 금리 인하를 이야기했는데, 금리가 인하되면 유동성과 환율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내년 예정된 미국과 러시아 대선 역시 핵심 변수"라고 말했다.

아울러 비 OPEC(석유수출기구) 역시 내년 유가흐름의 주요 변수로 꼽았다.

김 연구실장은 "비 OPEC 국가 중에서는 가이아나에 주목해야 한다"며 "가이아나는 생산량이 상위급이고, 사우디 매장량의 4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비 OPEC 국가중에서는 가장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배네수엘라가 가이아나를 병합하겠다는 국제적 뉴스도 눈 여겨볼 만하다"고 언급했다.

이날 강연에서는 글로벌 친환경 연료시장을 선제적으로 점유하기 위한 국가차원의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임의순 한국석유관리원 미래기술연구소장은 "(친환경 연료의) 상용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건 제도다. 관련법 개정이 필요해서 국가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고, 여기에는 여타 필요한 인센티브와 세제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본다"며 "기술 진보와 원료 확보, 인프라, 실증연구 등을 종합해서 품질 검사 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고 품질 관리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대 SK이노베이션 그린성장기술팀장 역시 "바이오연료 사업 과정에서 피드(투입 원료) 확보가 쉽지 않다. 제도가 선제적으로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임의순 소장은 "당장 석유 이외의 연료 또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등은 기업이 요청해서 규제샌드박스라는 제도를 일단 끌어서 전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속가능항공유(SAF) 등 친환경 연료 개발을 위해서는 국가주도의 이해관계자 협력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재훈 성균관대학교 교수는 이번 행사에서 "SAF는 한 조직이 할 수 없다. 강력한 협력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정유업체들이 큰 조직을 꾸리고 정책들을 이끌어내야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톱데일리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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