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시기 채권값 살펴보니...장기채 레버리지 담아볼까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입력 : 2023.02.09 09:59:26
10년물 대비 30년물 수익률 최대 40%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과거 금리 인하 시기에 장기채 수익률이 최대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시 수익률 극대화를 위해 장기채 레버리지 상품을 일부 포트포리오에 포함하는 투자전략이 거론된다.

9일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지난 2007년 9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금리 인하가 진행될 때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41.4%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10년물 국채 수익률인 23.8%를 크게 웃돈 것이다. 지난 2019년 7월부터 2020년 3월 인하 시기 때도 30년물 수익률은 26.6%로 10년물 수익률(11.3%)을 상회했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데 듀레이션(잔존만기)이 긴 장기채일수록 금리에 따른 가격 변동 폭이 크다. 올해 금리 상단이 확인되고 인하로 이어진다면 지난해 고강도 금리 인상으로 급락한 장기채 가격이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업계에선 이 같은 매크로(거시경제) 분석에 따라 장기채 레버리지 상품을 일부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대표적으로 한투신이 지난 7일 출시한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 H)’ 상장지수펀드(ETF)가 있다. 해당 상품은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 상장한 미국 국채30년 선물의 일일수익률을 2배로 추종한다.

해당 ETF의 듀레이션은 33.6년으로 국내에 출시된 미국채 ETF 중 가장 길다. 때문에 향후 금리가 내린다면 더욱 높은 수익률을 기대해볼 수 있다. 다만 레버리지 특성상 장기에 걸쳐 채권 가격이 떨어지면 오히려 손실이 커질 수도 있다는 점은 고려할 점이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금리 인상 사이클이 멈추게 되면 듀레이션이 긴 30년 채권은 금리 인하에 따른 채권 가격 상승에 유리한 투자수단이 될 것”이라며 “총보수율도 0.25%로 국내 미국 장기채 ETF 중 가장 낮은 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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