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美 전기차지원 후퇴로 실적 우려”…목표가 15만원으로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입력 : 2024.06.17 08:54:28
입력 : 2024.06.17 08:54:28

유진투자증권은 17일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유럽연합(EU)과 미국의 전기차 지원 정책 후퇴 기조로 실적 하향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1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도(Reduce)’를 유지했다.
EU는 지난해부터 주요 국가들의 전기차 보조금이 축소되거나 폐지됐고, 강력한 유로7(EURO7)의 도입도 연기했다. EU 의회 내 녹색당 등 친환경 정책을 중시하는 좌파의 영향력이 약화됐기 때문에 내연기관차 판매금지에 대한 일부 후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유진투자증권의 설명이다.
아울러 미국은 최근 확정된 연비규제가 초안 대비 큰 폭으로 후퇴했다. 특히 판매 비중이 높은 라이트 트럭 부문의 연비규제가 대폭 완화됐다.
완성차업체들의 대형 전기차 도입 계획도 늦춰질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감속을 유발하는 요인은 성장 곡선 상에서의 자연스러운 조정인 캐즘이 아니라 정책 후퇴 때문이라고 짚었다.
때문에 에코프로비엠의 실적도 하향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주력 시장인 유럽과 미국의 전기차 판매 감속을 고려해 에코프로비엠의 2024~2030년 양극재 판매 추정치를 기존 대비 연평균 약 15% 하향했다.
회사와 삼성SDI와의 합작사(JV)인 에코프로이엠에 주문이 집중되면서 삼성SDI가 내재화를 확대하는 것이 명확하게 확인되고 있다. 따라서 에코프로비엠이 삼성 SDI의 공백을 대체할 다른 고객을 빠른 시일 내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EU의 보수화된 정치 지형, 바이든 정부에서 행한 연비규제 약화로 중장기 전기차 전망이 후퇴했기 때문에 목표주가를 하향할 수밖에 없다”며 “트럼프의 당선 여부와 관련 없이 전기차의 성장 레벨이 축소되는 경로로 진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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