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불안”...안전자산에 몰리는 개미들

원호섭 기자(wonc@mk.co.kr)

입력 : 2023.02.24 11:36:18
미 CPI 시장 예상치 상회 상황에
개인 투자자, 안전 자산 비중 확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지난 14일(현지시각)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결과가 발표된 이후 코스피는 조금 흔들리는가 싶었지만 혼조세를 이어가며 큰 낙폭은 없었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후 주가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순매수했지만 과거와 달리 ‘올인’하지 않는 분위기를 보였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이후 개인 투자자들은 ‘KODEX 코스닥 150 선물 인버스’를 398억8500만원, ‘KODEX200 선물인버스2X’를 324억7000만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코스피 지수 하락에 베팅했다. 개인 순매수 1, 2위가 모두 인버스 상품이었다. 하지만 이어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과 ‘TIGER 차이나전기SOLACTIVE’ ‘TIGER 24-10회사채(A+이상)’을 매수 규모가 3~5위를 이었다. 인버스 상품 외에 국채와 회사채 등에 많은 투자를 하면서 예측을 하기 보다는 안전 자산에 보다 많은 투자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코스피 지수는 1월 미국 CPI 발표 이후인 15일 1.53% 떨어졌지만 16일 1.96% 오르며 만회했다. 15일 이후 8영업일 중 5일 상승마감하며 투자심리가 크게 꺾이지 않은 모양새였다.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ETF 매입, 매도 상황을 보면 지난해 하락장을 경험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악재가 있을 경우 안전 자산 투자 비중을 늘리면서 크게 흔들리지 않는 경향을 보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일반 종목은 포스코홀딩스,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SK이노베이션, 한화솔루션 순으로 많이 순매수했다.

외국인들도 비슷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들은 ‘KODEX MSCI Korea TR’과 ‘KODEX레버리지’를 각각 654억9300만원, 293억1000만원 어치로 가장 많이 매입하면서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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