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주로 샀구나”...40대 직구족 구매상품 살펴보니

이진한 기자(mystic2j@mk.co.kr)

입력 : 2023.03.01 07:52:21
해외직구 건수·구매금액 역대 최고
지난해 처음 남성이 여성 구매 넘겨

주문 건수는 40대 남성이 최다지만
금액 기준으로는 30대 여성이 1위

최근 2년간 동남아 국가 직구 늘어


[이미지 출처 = 연합뉴스]


지난해 ‘해외직구(직접 구매)’ 규모가 47억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매건수 기준으로 40대 남성들이 해외직구를 가장 많이 이용했고, 구매금액은 30대 여성이 1위였다.

28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구 규모는 1년 전보다 1.4% 늘어난 47억2500만달러로 집계됐다. 건수는 8.8% 증가한 9612만건에 달했다. 해외직구 건수와 금액 모두 역대 최대치다. 다만 금액 증가율은 원화가치 하락 영향으로 2021년 24.1%보다는 크게 둔화됐다. 구매 건수 증가율도 2021년 39%보다 낮아졌다. 조한진 관세청 전자상거래통관과장은 “올해에는 사상 처음으로 해외직구 건수가 1억건, 금액은 50억달러를 각각 넘어설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으로부터의 해외직구 금액이 17억1200만달러(비중 36.2%)로 가장 많았다. 중국발 해외직구 점유율(금액 기준)은 지난해 처음으로 1위에 올라섰다. 건수 기준으로는 2020년부터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지난해 중국발 해외직구 건수는 5541만건으로 전체 해외직구의 57.7%를 차지했다. 다만 품목당 구매단가는 미국(51달러)이 중국(29달러))보다 1.8배 높았다. 또 최근 2년새 동남아 국가(태국·싱가포르·베트남·말레이시아 등)를 대상으로 한 해외직구 건수가 118%, 금액도 148%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의 구매가 4840만건으로 52.1%를 차지했다. 남성의 구매 건수가 여성 건수(4453만건)를 넘어선 것은 집계 이후 지난해가 처음이다. 남성의 주요 구매 품목은 △가전제품(21%) △건강식품(15%) △의류(10%) △기타식품(6%) 순으로 집계됐다. 여성은 △건강식품(19%) △의류(14%) △기타식품(12%) △화장품·향수(7%) 순으로 구매가 많았다.

조 과장은 “남성의 패션용품 구매 건수가 22.3% 증가하는 등 패션에 대한 남성들 관심이 높아진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령대별로는 40대 구매가 2972만건(32.0%)으로 가장 많았다. 30대(2748만건·29.6%), 50대 이상(2102만건·22.6%), 20대(1354만건·14.6%) 순이었다. 연령과 성별을 종합해 해외직구가 가장 애용하는 집단은 40대 남성(1620만건)이지만, 금액 기준으로는 30대 여성(7억7300만달러)이 앞섰다. 40대 남성은 가전제품과 건강식품, 30대 여성은 건강식품과 의류를 주로 샀다.

해외직구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환율 변화에 민감했다. 조 과장은 “환율이 비교적 안정적이던 작년 상반기에 해외직구 건수가 전년 동기보다 13% 가량 증가했지만, 환율이 상승(원화값 하락)했던 하반기에는 약 5% 증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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