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트럼프와 '北 완전한 비핵화' 추진…한미일 협력 강화"(종합)
"日방위에 대한 美의 관여 확인…대만해협 평화·안정 중요성도 재확인""대미 투자액 1조달러까지 올릴 것…美 LNG 수입 확대로 에너지 안보 강화"
박상현
입력 : 2025.02.08 06:49:15
입력 : 2025.02.08 06:49:15
![](https://stock.mk.co.kr/photos/20250208/PAP20250208050001009_P4.jpg)
(워싱턴 AP=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7일 미국 워싱턴DC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 이후 한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 사진집을 보여주며 웃고 있다.
(워싱턴·도쿄=연합뉴스) 조준형 김동현 박상현 특파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양측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미국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 이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관련해 세계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대처의 중요성과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미일이 협력해 나갈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인 납북자 문제와 관련해 "가족이 고령화되고 있는 가운데 저의 강하고 절박한 느낌과 결의를 직접 전달했다"며 "즉각적인 해결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를 다시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해 강력한 미일 동맹이 필요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미일 동맹의 억지력과 대처력을 올려 지역 과제에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 미국과 일본에 한국과 필리핀을 (각각) 더한 3국 간 협력 등 지역의 중층적 네트워크 협력을 한층 더 쌓아 나간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시바 총리는 "동맹국으로서 책임을 미국과 공유하고 역할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달했다"며 "일본 방위력의 근본적 강화를 위한 노력을 전하고 일본 방위에 대한 미국의 흔들림 없는 관여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시바 총리가 언급한 '관여'는 미국이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 정세에 지속해서 관심을 기울이고 유사시 행동에 나설 수 있음을 뜻하는 용어로 보인다.
아울러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견제를 염두에 두고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 반대한다는 결의를 다졌다면서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도 다시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 일본과 중국이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가 미일 안보조약 제5조의 적용 대상이라는 점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방위비 증액과 관련해서는 "일본이 책임지고 결단해야 하지만 동맹국 미국과 의사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정책에 대응해 일본이 대규모 대미 투자를 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일본은 경제면에서도 미국과 가장 긴밀한 파트너"라며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계기로 일본 기업의 대미 투자 기운이 강해지고 있다.
대미 투자액을 1조 달러(약 1천455조원)라는 전례 없는 규모로 끌어올리고자 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증가 등을 통해 양국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불허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했듯 인수가 아니라 투자"라며 "일본과 미국, 세계에 공헌할 수 있는 제품이 만들어지는 데에 일본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세는 서로 이익이 되는 형태로 설정돼야 한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보복 관세 조처를 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흉금을 터놓고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해 충실하고 매우 의미 있는 회담이 됐다고 평가하면서 TV로만 봤던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보니 매우 성실하고 강한 사명감을 가진 분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이 향후 미일 협력의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회담 성과를 바탕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미일 관계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psh59@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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