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강자’ CJ올리브영, 서울역 KDB생명타워 인수 추진
홍순빈 기자(hong.soonbin@mk.co.kr)
입력 : 2025.02.11 15:55:57
입력 : 2025.02.11 15:55:57
K뷰티 시장 활황으로 막대한 현금을 확보한 CJ올리브영이 서울역 인근 우량 오피스 인수를 추진한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진행한 KDB생명타워 입찰에 CJ올리브영, 벤탈그린오크(BGO) 등이 참여했다.
매각 주관은 나이(NAI)코리아, 컬리어스코리아가 맡았다.
KDB생명타워는 KB자산운용이 2018년에 인수해 KB스타오피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3호로 보유한 자산이다.
지하 9층~지상 30층, 연면적 8만2116㎡ 규모의 초대형 오피스로 분류된다.
소재지는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372다.
지난해 KDB생명타워가 시장에 매물로 등장한 다수의 원매자가 관심을 보였다.
50여곳의 원매자가 투자설명서(IM)을 수령해갔고, 30여곳이 입찰 전 현장투어에 참여했다.
CJ올리브영은 그중에서도 인수 의지가 강한 원매자 중 한 곳으로 꼽혔다.
이미 CJ올리브영이 KDB생명타워의 40% 정도를 임차해 본사사옥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사세가 커지면서 기념비적인 사옥이 필요한 게 인수 추진 배경으로 보인다.
다수의 국내 운용사들이 CJ올리브영을 SI(전략적투자자)로 유치하려고 했지만, CJ올리브영은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인 세빌스코리아를 인수 자문사로 선정해 독자적으로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인수엔 CJ올리브영의 자체 자금과 CJ그룹사 자금 등이 투입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CJ올리브영의 2023년 말 연결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728억원이고,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459억원이다.
향후 오피스 가치 상승 가능성이 높은 점도 CJ올리브영의 인수 의지를 키웠다고 게 IB업계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KDB생명타워 인근의 서울역 일대는 재개발 호재가 많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과 양동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어 향후 KDB생명타워의 평가가치도 함께 올라갈 전망이다.
KDB생명타워의 현재 가치는 연면적 환산 시 7000억~8000억원 선이다.
KDB생명타워의 매도자인 KB자산운용은 원매자들을 상대로 딜 인터뷰를 진행한 다음 올 1분기 중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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