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이사장 “밸류업 순항 중…상장폐지 원칙대로”

김대은 기자(dan@mk.co.kr)

입력 : 2025.02.11 16:04:54 I 수정 : 2025.02.11 16:07:08
“지난해 우리나라 상장기업의 자사주 매입·소각은 사상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도 상당 부분 해소됐다. 밸류업 정책은 상당히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1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와 같이 자평했다.

그는 이러한 판단의 근거로 “개별 기업의 주가는 밸류업 정책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시장 상황이나 산업 경쟁력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이러한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은행의 주가가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정 이사장은 올해 역점사업 중 하나로 과도한 상장을 막고 적극적인 상장 폐지를 이어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신속한 결정을 통해 기업이 불확실한 상황에 놓이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이 과정에서 각종 시위나 이해관계자들의 불합리한 요구 때문에 원칙을 훼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최근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히는 자회사의 중복상장 문제에 대해서는 해당 기업과 투자자의 판단에 맡길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정 이사장은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개별 기업이 물적분할 후 일정 기간이 지나 요건을 갖춘 뒤 재상장을 막지 않는다”며 “개별기업의 자유로운 의사결정이 존중돼야 향후 한국 산업 경쟁력도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그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세제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대체거래소 개장·공매도 재개 등 현안에 대해서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임을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지난번에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밸류업 우수기업에 대한 세제 지원을 계속 건의하고, 중앙점검시스템을 도입해 불법 공매도를 원천 차단하는 등 투자자 보호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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