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34곳씩 줄폐업 쓰디쓴 '카페공화국'
이지안 기자(cup@mk.co.kr), 신수현 기자(soo1@mk.co.kr)
입력 : 2025.02.16 17:44:56 I 수정 : 2025.02.16 23:34:34
입력 : 2025.02.16 17:44:56 I 수정 : 2025.02.16 23:34:34
작년 폐업 매장수
1만2000곳 '훌쩍'
韓 바닥경기 대변
비용 눈덩이인데
저가브랜드 공세
창업 1순위 '옛말'
치열한 생존 경쟁
◆ 자영업자 무덤 된 카페 ◆

자영업자 창업 1순위였던 카페가 프랜차이즈, 동네 카페, 무인 카페를 가리지 않고 폐업으로 내몰리고 있다. 지난해 문을 닫은 카페가 1만2200개를 넘으며 하루에 34개꼴로 폐업하고 있다. 만성적인 인건비 상승과 과열경쟁,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커피 가격 상승과 경기 부진까지 덮치며 사실상 폐업 1순위 업종으로 전락했다.
16일 매일경제가 행정안전부 지방행정 인허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폐업한 커피숍은 1만2242개로 나타났다. 2023년(1만2433개)과 비교하면 소폭 줄었지만 하루 기준으로 2년 연속 매일 34곳이 문을 닫고 있다. 2020년 7944개였던 폐업 카페 수는 2021년 8691개, 2022년 1만439개, 2023년 1만2433개로 증가했다.
카페가 집중된 서울시만 해도 2023년 5062개 카페가 폐업했다. 같은 해 신규 창업이 5544개인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창업이 곧 폐업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평균 영업기간도 고작 2.9년에 불과하다.
자영업자들의 단골 창업 업종인 만큼 카페의 부침은 경기 바로미터로 꼽힌다. 최근 수년간 카페 폐업이 크게 늘어난 것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과 원두 가격 급등으로 인한 원·부자재 비용 상승, 그리고 저가 커피 브랜드의 공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경기 부진이 장기화하며 직격탄이 됐다. 특히 메가MGC커피, 컴포즈커피, 빽다방 등 저가 테이크아웃 커피 브랜드가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시장의 양극화가 극심해지고 있다. 스타벅스와 같은 톱 브랜드를 제외하면 저가 카페만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으면서 일반 카페들은 설 자리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서울 강남 압구정에서 커피숍을 운영 중인 A씨는 "장사가 잘될 때는 한 달에 매출을 5000만원 이상 올리지만 원재료 가격, 임차료, 인건비 등 비용을 빼면 남는 게 별로 없다"고 토로했다.
[이지안 기자 / 신수현 기자]
1만2000곳 '훌쩍'
韓 바닥경기 대변
비용 눈덩이인데
저가브랜드 공세
창업 1순위 '옛말'
치열한 생존 경쟁
◆ 자영업자 무덤 된 카페 ◆

자영업자 창업 1순위였던 카페가 프랜차이즈, 동네 카페, 무인 카페를 가리지 않고 폐업으로 내몰리고 있다. 지난해 문을 닫은 카페가 1만2200개를 넘으며 하루에 34개꼴로 폐업하고 있다. 만성적인 인건비 상승과 과열경쟁,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커피 가격 상승과 경기 부진까지 덮치며 사실상 폐업 1순위 업종으로 전락했다.
16일 매일경제가 행정안전부 지방행정 인허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폐업한 커피숍은 1만2242개로 나타났다. 2023년(1만2433개)과 비교하면 소폭 줄었지만 하루 기준으로 2년 연속 매일 34곳이 문을 닫고 있다. 2020년 7944개였던 폐업 카페 수는 2021년 8691개, 2022년 1만439개, 2023년 1만2433개로 증가했다.
카페가 집중된 서울시만 해도 2023년 5062개 카페가 폐업했다. 같은 해 신규 창업이 5544개인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창업이 곧 폐업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평균 영업기간도 고작 2.9년에 불과하다.
자영업자들의 단골 창업 업종인 만큼 카페의 부침은 경기 바로미터로 꼽힌다. 최근 수년간 카페 폐업이 크게 늘어난 것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과 원두 가격 급등으로 인한 원·부자재 비용 상승, 그리고 저가 커피 브랜드의 공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경기 부진이 장기화하며 직격탄이 됐다. 특히 메가MGC커피, 컴포즈커피, 빽다방 등 저가 테이크아웃 커피 브랜드가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시장의 양극화가 극심해지고 있다. 스타벅스와 같은 톱 브랜드를 제외하면 저가 카페만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으면서 일반 카페들은 설 자리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서울 강남 압구정에서 커피숍을 운영 중인 A씨는 "장사가 잘될 때는 한 달에 매출을 5000만원 이상 올리지만 원재료 가격, 임차료, 인건비 등 비용을 빼면 남는 게 별로 없다"고 토로했다.
[이지안 기자 /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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