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튀르키예 대표 방산업체, 드론 합작회사 설립키로
신창용
입력 : 2025.03.06 22:59:25
입력 : 2025.03.06 22:59:25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이탈리아 최대 방산 업체인 레오나르도와 튀르키예에서 무인기(드론) 개발을 선도해온 바이카르가 합작 회사 설립을 발표했다고 안사(ANSA) 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외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 각국이 자체 방위력 증강에 착수한 상황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무인 항공기(UAV)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두 회사는 이날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서 UAV 합작 회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서명식엔 로베르토 친골라니 레오나르도 최고경영자(CEO)와 셀추크 바이락타르 바이카르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참석했다.
바이락타르 CTO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사위다.
레오나르도는 항공기, 우주항공, 헬리콥터, 전자시스템 등 첨단 방산 분야에서 유럽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글로벌 방산 순위 10위권에 자리한 세계적인 방산업체다.
바이카르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 실전에서 성능을 입증해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무인기 '바이락타르 TB2'를 개발한 회사다.
친골라니 CEO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럽은 여러 가지 이유로 UAV 기술 발전이 다른 지역보다 뒤처졌으며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복잡한 시대에는 글로벌 안보를 보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공동 성명을 통해 향후 10년간 유럽 내 UAV 시장 규모가 1천억 달러(약 144조8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바이카르는 윤리적인 인공지능(AI) 기반 기술과 레오나르도의 막대한 AI 기술 역량을 결합해 무인 항공 시스템의 미래를 정의할 차세대 솔루션을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친골라니 CEO는 이탈리아와 튀르키예 양국에 생산 시설이 들어서고 합작 회사의 본사는 이탈리아에 둔다고 말했다.
changyong@yna.co.kr(끝)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