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중국 최대 염호 리튬 사업에 필터 공급
송민근 기자(stargazer@mk.co.kr)
입력 : 2023.03.22 17:28:12
입력 : 2023.03.22 17:28:12
한 번 도입하면 매년 필터 교체 수요
중국·남미 리튬 개발시장 추가 공략
중국·남미 리튬 개발시장 추가 공략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여과형 리튬 생산 프로젝트에 LG화학이 필터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한 번 공급하면 매년 필터 공급이 계속돼 안정적인 공급도 가능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LG화학은 중국 중신(CITIC) 그룹의 궈안 리튬 추출 프로젝트에 역삼투압(RO) 필터 1만여개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중신그룹은 중국 국영기업으로, 올해 중국 칭하이성에서 중국 내 최대 규모 염호 리튬 추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중신그룹에서 이번 사업을 담당하는 치디칭위안은 LG화학 필터를 활용해 연간 2만t의 탄산리튬을 생산할 계획이다. 탄산리튬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사용되거나 수산화리튬으로 가공해 니켈코발트망간(NCM) 계열 배터리에 사용된다. 2만t은 약 5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물량으로 알려졌다.
LG화학 관계자는 “여과 장치를 활용한 리튬 추출 프로젝트로는 세계 최대 생산량이 전망된다”고 했다. 통상 염호에서 리튬을 추출할 때는 열을 물을 증발시켜 리튬 농도를 높인 뒤 가공이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에너지가 소비되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었다. RO필터를 활용하면 열을 가하지 않아도 물만 빠르게 걸러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LG화학 RO필터는 불순물 제거율이 높은 동시에 내구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 번 필터를 도입해 여과 시스템을 갖추고 나면 그 업체의 필터를 정기적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RO필터는 통상 1년에 한 번 교체해야 리튬 여과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
중국 RO필터 시장은 매년 8%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119억 위안(약 2조2000억원)까지 커질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중국과 남미의 다른 염호 리튬 프로젝트에도 RO필터 판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중국의 9개 염호 리튬 추출 사업 중 5곳은 RO필터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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