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소홀했던 英 쇠퇴서 교훈 얻어야"

입력 : 2023.03.22 17:44:04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韓에서도 제조 기피현상 확산
AI·로보틱스 혁신땐 G5 가능








"최근 영국의 쇠퇴를 봐라. 그만큼 제조업이 중요하다."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이 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3차 매일경제 비전코리아 국민보고대회에서 제조업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장 회장은 "영국은 국가 경제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한 자릿수로 떨어졌고 위기에 취약해졌다"고 진단했다. 장 회장은 이어 "산업혁명으로 제조업이 융성하면서 글로벌 패권 국가가 됐던 영국이 경제구조를 제조업에서 금융·서비스업 중심으로 전환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 회장은 한국도 제조업 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국은 국내총생산(GDP)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27.8%에 달한다. 주요국 중에서는 중국 다음으로 제조업 비중이 높다.

하지만 한국은 부가가치가 높은 소재·장비, 대형 여객기 등은 여전히 만들지 못하고 있다. 장 회장은 "한국 조선사들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건조할 때마다 핵심기술(화물창 원천기술)에 대한 막대한 로열티를 프랑스 기업 GTT에 지급하고 있다"며 "한국의 제조업은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를 통해 핵심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독일 지멘스, 스위스 ABB 같은 유명 제조로봇 기업이 AI 공정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을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 회장은 "한국은 제조업의 힘으로 세계 10대 경제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며 "언제부턴가 우리가 제조업을 '낡은 산업'으로 인식하고 소홀히 했는데, 이제 제조업 혁신을 통해 이를 바꿔야 한다. 그래야 5대 경제강국인 G5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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