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으로 돌아온 외국인…삼양식품 황제주 눈앞

김정석 기자(jsk@mk.co.kr)

입력 : 2025.05.14 16:03:17
외국인, 이달 삼양식품 310억원 사들여


지난 2월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불닭볶음면 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지난달까지 ‘순매도 행진’을 이어온 외국인들이 최근 다시 국내 주식을 사들이면서 삼양식품의 황제주 탈환이 가시화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은 5월 들어 이날까지 국내 증시에서 1조140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지난달까지 9개월을 연달아 국내 주식을 순매도해온 외국인들이 이달부터 다시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 12일 장 중 주가가 100만원선을 넘었던 삼양식품을 적극적으로 매수하면서 주가 강세를 지원하는 중이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달 삼양식품을 31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삼양식품은 이날 주가가 99만9000원까지 오르면서 100만원까지 불과 1000원 앞두고 있다.

지난 12일 외국인투자자들이 65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황제주를 반납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다시 주가 100만원선을 되찾았다.

‘의약품 관세 리스크’에도 전날 외국인투자자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매수 우위를 보인 덕이다.

증권가에서 차기 황제주로 꼽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올해 외국인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사자세’로 주가가 두 배 이상 올랐다.

올해 들어 외국인투자자들은 개인투자자들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팔아치우는 동안 되려 6000억원가량 사들였다.

최근의 주도주를 제외하고 과거 황제주 고지에 올랐던 종목들은 현재 탈환이 요원한 상황이다.

코스피가 3000선을 넘었던 코로나 팬데믹 시기 LG생활건강은 장 중 178만원까지 올라갔지만 중국향 수출이 걲이면서 최근에는 30만원선에서 맴돌고 있다.

엔씨소프트도 게임 신작들이 실패하면서 과거 고점(104만8000원)보다 주가가 80% 넘게 떨어진 상황이다.

지난 2021년에 100만원선을 넘었던 LG화학도 최근 들어서는 20만원 문턱까지 주가가 주저앉았다.

증권가에서는 환율 안정과 관세 전쟁 완화를 바탕으로 추세적인 외국인 복귀가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외국인 매도세는 달러 약세 기조 속에서 원화 추가 약세 가능성이 크지 않다면 점차 매수세로 전환될 수 있다”며 “특히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외국인의 매도세가 강하지 않고 장기 투자 성격의 미국계 자금이 여전히 매수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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