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훈풍에 돛단 코스피 랠리 2,640대 마감…코스닥 1% 올라(종합)

외인 6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관도 '사자' 동참…SK하이닉스 4% 가까이 상승정책 기대감 유입된 재생에너지株 급등…제약株는 약세
조민정

입력 : 2025.05.14 16:13:51


코스피 1.2% 올라 2,640대 마감…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 등을 모니터하고 있다.이날 코스피 지수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32.15포인트(1.23%) 오른 2,640.57로 집계됐다.2025.5.14 jjaeck9@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코스피가 14일 미국발 반도체 훈풍에 1% 넘게 상승해 2,640대로 올라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15포인트(1.23%) 오른 2,640.57로 마감,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수는 전장 대비 16.94포인트(0.65%) 오른 2,625.36으로 출발한 뒤 장중 오름폭을 점차 확대해 장중 2,646.01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피 지수가 2,640대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3월 26일(2,643.94) 이후 49일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4천705억원, 기관이 5천345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조20억원을 순매도했다.

기타외국인을 제외한 외국인은 지난 7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지속했다.

외국인은 이 기간 SK하이닉스(7천287억원 순매수), 두산에너빌리티(1천552억원), 에이피알[278470](1천417억원) 순으로 사들였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2원 오른 1,420.2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중 간 관세 인하 합의 이후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순방 과정에서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공급 계약이 이뤄지면서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가 완화되며 미국뿐 아니라 국내 반도체주도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 모두 전기전자, 대형주를 중심으로 동반 순매수에 나서며 코스피 지수 상승에 힘을 실었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000660](3.78%), 삼성전자[005930](0.88%)가 나란히 강세를 보였고 한미반도체[042700](3.46%), 디아이[003160](4.83%) 등도 동반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두산에너빌리티[034020](5.56%),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1.99%), HD현대중공업[329180](1.59%), 한화오션[042660](2.32%), HMM[011200](1.96%), HD한국조선해양[009540](1.77%) 등이 올랐다.

미국의 재생에너지 세액공제가 2029년 이후 단계적 폐지로 가닥이 잡힌 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햇빛연금' 공약 기대감이 유입된 한화솔루션[009830](10.83%), 씨에스윈드[112610](14.78%), LS마린솔루션[060370](11.11%) 등 재생에너지 관련 종목도 주가가 크게 올랐다.

유상증자로 인한 주주가치 희석 우려에 포스코퓨처엠[003670](-4.00%), POSCO홀딩스[005490](-2.14%)는 약세였다.

업종별로 보면 의료정밀기기(2.71%), 기계장비(2.70%), 오락문화(2.11%), 금융(1.72%), 전기전자(1.47%), 제조(1.25%) 등이 올랐고, 일반서비스(-0.46%), 부동산(-0.31%) 등은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7.17포인트(0.98%) 오른 739.05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0.32포인트(0.04%) 오른 732.20으로 출발한 뒤 바로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장중 방향 전환에 성공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473억원, 기관이 610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859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0.91%)가 모회사 삼성전자의 독일공조엡처 플랙트 인수 소식에 신사업 투자 지속에 대한 기대감이 유입되며 급등했고, 파마리서치[214450](6.41%), 보로노이[310210](7.65%), 펄어비스[263750](4.36%), HPSP[403870](2.31%) 등도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알테오젠[196170](-3.74%), 펩트론[087010](-4.73%), 리가켐바이오[141080](-1.40%), 에이비엘바이오[298380](-1.13%) 등 제약주는 대체로 약세였다.

실리콘투[257720](-2.70%)도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8조8천804억원, 7조3천528억원이었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정규마켓 거래대금은 5조2천503억원으로 집계됐다.

chomj@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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