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1분기 영업이익 1천314억원…5% 증가

전재훈

입력 : 2025.05.15 14:50:05


오리온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서울 용산구 오리온 본사.2025.2.12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전재훈 기자 = 오리온[271560]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천31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0%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5일 공시했다.

매출은 8천18억원으로 7.1% 늘었고 당기 순이익은 1천61억원으로 6.3% 증가했다.

오리온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소비 심리 위축으로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절'과 베트남의 음력 설인 '뗏' 기간의 성수기에 큰 재미를 보지 못했으나 대체로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등 글로벌 법인이 견고한 성장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1분기 수출 물량 증가로 해외 매출 비중은 68%로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법인별로 보면 한국 법인의 매출은 2천824억원으로 4.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63억원으로 5.6% 늘었다.

내수 판매액은 내수 소비 부진으로 1.6% 성장하는 데 그쳤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수출액이 23% 늘어 한국 법인 성장을 견인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불경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 제품을 중심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저당과 단백질 신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며 "K푸드 열풍에 따른 수출 물량 생산 능력을 키우기 위해 4천600억원을 투자하는 진천 통합센터도 착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법인 매출은 3천282억원으로 7.1% 증가했다.

춘절 실적이 작년 4분기에 반영됐음에도 간식점과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등 고성장 채널의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다.

코코아와 유지류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 때문에 영업이익은 560억원으로 3.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오리온은 올해 하반기 중국 법인에서 고성장 채널에 맞춘 전용 제품을 늘리고 영업력을 강화해 거래처를 확대하는 등 외형 성장을 이룰 계획이다.

중국 오리온 초코파이
[오리온 제공]

베트남 법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천283억원, 212억원으로 8.5%, 9.2% 증가했다.

뗏 시즌인 작년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합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2% 늘었다.

오리온은 올해 하반기에 하노이 옌퐁공장 내 새로운 공장동을 완공하고 스낵과 캔디, 파이 등의 생산 라인을 늘려 제품 공급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쌀스낵은 필리핀 등 인접 국가로의 수출이 늘어 생산 라인 가동률이 100%에 달하는 만큼 생산 라인 2개를 더 구축할 방침이다.

러시아 법인 매출은 672억원으로 33.0% 늘었다.

초코파이 생산 라인 가동률이 약 140%를 웃돌고 현지 최대 유통 업체인 엑스파이브(X5)와 텐더 등 주요 판매 채널로 공급 물량을 확대한 영향이 크다.

다만 카카오와 전지분유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과 환율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9.2% 증가한 86억원에 그쳤다.

하반기에는 초코파이 생산 라인을 추가하고 포장 설비를 구축해 채널별 전용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오리온이 지난해 3월 인수한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0월 오노약품공업과 기술 수출 계약을 맺으면서 당기 순이익이 181% 증가한 265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미국 내 임상을 담당하는 보스턴 자회사를 통해 글로벌 자체 임상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오리온홀딩스[001800]는 사업회사인 오리온이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을 주당 1천250원에서 2천500원으로 늘리면서 배당금 수입이 늘었다.

여기에 오리온 해외 법인의 실적 호조로 로열티 수입이 늘어 영업이익은 468억원으로 134% 증가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해외 법인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한국 법인의 수출액도 크게 늘면서 글로벌 매출이 확대됐다"며 "국내외 공급 능력을 키우고 제품력과 영업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리더십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kez@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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