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스마트] 데이터센터, 통신사 1분기 실적 '효자' 노릇…증설도 활발
조현영
입력 : 2025.05.17 10:00:04
입력 : 2025.05.17 10:00:04

[강민지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통신 3사의 올해 첫 실적 성적표에서 데이터센터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인공지능(AI) 시대와 맞물려 데이터센터 사업이 통신사의 제2의 먹거리로 견고하게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은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이퍼스케일급 AI 데이터센터(AI DC)를 구축한다고 알려진 데 이어 수도권에도 신규 데이터센터 건립을 논의 중이다.
AI DC가 SK텔레콤에서 분기당 1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 사업으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신규 데이터센터를 증설해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2030년까지 가동 용량을 꾸준히 늘릴 계획이다.
지난 1분기 AI DC 사업은 작년 1분기보다 11.1% 성장한 1천20억원의 매출을 냈다.
작년 1분기 918억원에서 2분기 960억원, 3분기 974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하다 작년 4분기 처음으로 1천억원을 돌파했다.
KT[030200]도 부천에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설립한다고 최근 밝혔다.
KT에서 기업 대상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을 진행하는 KT클라우드는 올해 1분기 2천49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작년 1분기보다 42.2% 크게 성장했다.
KT 주요 그룹사 중 최근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다.
KT는 글로벌 고객의 코로케이션 서비스 수요 증가로 데이터센터 매출이 상승하고 있고, DBO(설계·건축·운영)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올해 하반기 경북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와 가산 데이터센터의 운영을 시작하고 향후 부천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032640]는 올해 1분기 873억원의 데이터센터 매출을 냈다.
작년 1분기 855억원과 비교해 2.1% 확대된 수치다.
LG유플러스는 이달 경기 파주 데이터센터 전산 1동 착공에 들어갔다.
이 데이터센터는 그래픽 처리장치(GPU) 수용이 가능한 AI 특화형 고집적 데이터센터로 구축될 예정이다.
데이터센터 사업은 다양한 산업군에서 AI 설루션을 도입함에 따라 데이터 처리 수요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급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맥킨지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 수요는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최대 22%씩 증가해 2030년에는 2023년(55GW) 대비 약 4배에 달하는 219GW에 이를 전망이다.
그 가운데 AI 데이터센터 수요는 연평균 33%씩 더욱 가파르게 성장해 2030년 전체 데이터센터 수요의 70%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통신사 데이터센터 사업 성장이 가속할 것으로 예측되는 지점이다.
한편 통신 3사 1분기 합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5천116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약 20% 증가한 수치다.
다만 SK텔레콤에서 지난달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로 인해 2분기 이후 실적부터는 3사 합산 영업이익이 감소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hyun0@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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