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코스피 분위기는 좋은데…반도체주에는 언제 볕 들까
뉴욕증시 EU 관세 부과 유예에 상승…美 국채 2년물 입찰 양호韓 방산·조선주 강세 지속…지수 상단 열 반도체주 모멘텀은 아직
곽윤아
입력 : 2025.05.28 08:11:01
입력 : 2025.05.28 08:11:01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이 이날 거래를 마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와 원/달러 환율 거래가가 표시돼 있다.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7.18포인트(0.27%) 내린 2,637.22에 거래를 마쳤다.전날 코스피는 트럼프 정부의 유럽연합(EU) 대상 관세 유예 소식에 2% 넘게 올라 2,640선을 회복했으나 하루 만에 하락 전환했다.반면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4포인트(0.25%) 오른 727.11에 장을 마쳤다.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1원 오른 1,369.5원을 나타냈다.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28일 국내 증시는 간밤 미국 금융시장 호조에 힘입어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얼데이(현충일)로 하루 휴장한 후 열린 간밤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종합지수는 2.47% 급등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각각 2.05%와 1.78% 올랐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1일부터 유럽연합(EU)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번복하면서 투자 심리가 되살아난 영향이다.
엔비디아(3.21%), 테슬라(6.94%), 애플(2.53%) 등 빅테크 기업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고, 주요 반도체 기업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38% 올랐다.
채권시장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6.10bp(1bp=0.01%포인트) 하락한 연 4.448%로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30년물 금리는 8.40bp 내린 연 4.953%를 기록했다.
간밤 진행된 미국 국채 2년물 입찰 결과 발행 수익률은 3.955%로 결정됐고, 응찰률은 2.57배를 기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응찰률이 최근 12개월 평균을 다소 하회했지만, 입찰 금리가 최근 12개월 평균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 미국 국채 금리 하락(가격 상승)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소비자 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5월 98.0으로 조사돼 예상치(86.0)를 웃돈 점도 투자 심리 개선에 한몫했다.
미국 금융시장의 호조에 이날 국내 증시는 상승 출발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7.18포인트(0.27%) 내린 2,637.22로 장을 마쳤다.
지난 26일 지수 급등 이후 예상됐던 숨고르기 흐름이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자가 75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으나, 순매도 규모가 크진 않았다.
한편 코스피 지수가 상단을 얼마나 열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대장주인 반도체주에 이목이 쏠린다.
조선·방산·원전주는 최근 강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반도체주는 상승 탄력이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한 흐름이다.
KRX 반도체 지수는 미국 상호관세 부과 유예 발표 이후 전날까지(4월 10일~5월 27일) 14.01%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14.98%)을 소폭 밑돌고, KRX 유틸리티(35.44%), KRX 건설(34.21%), KRX 기계장비(30.56%) 등 조선·방산·원전주로 구성된 주요 지수 상승률에는 한참 못 미친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국내 주식시장의 여건은 개선됐으나 (반도체, 이차전지 등) 낙폭 과대 업종의 반등은 제한적이었다"며 "미국의 관세 불확실성은 완화되겠지만 관세 부과 자체가 없던 일이 되거나 내용이 극적으로 달라지진 않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 종목의 비중을 언제 확대할지가 올해 남은 기간 가장 중요한 결정일 것"이라며 "다만 비중확대 결정은 아직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은 특히 다음 날 오전(한국시간)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부각될 수 있다.
한편 오는 30일 열리는 미국 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를 앞두고 바이오 종목의 변동성이 클 수 있다.
ori@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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