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우선주, 날아가는 본주

김제림 기자(jaelim@mk.co.kr)

입력 : 2025.06.22 17:35:22
본주·우선주 가격차 벌어져
ETF 자금유입도 본주에 유리








코스피가 상승 랠리를 이어가는 동안 우선주는 본주에 비해 낮은 주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보통 본주보다는 주가가 낮은 수준에 형성된다. 그러나 상승장에선 적은 유통 주식 수로 인해 수급상 본주보다 주가 상승에 더 가속도가 붙는 경우가 많다. 다만 최근엔 지주사·증권사의 본주가 급등하는 상황에도 우선주의 주가 상승률은 이에 미치지 못하다 보니 괴리율(본주와 우선주 가격 차)이 커지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CJ 본주가 60.3% 오르는 동안 우선주는 45.6% 상승했다. LX홀딩스 역시 본주가 36.7% 상승하는 동안 우선주는 14.3% 올랐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본주가 143.2% 상승했는데 미래에셋증권2우B는 105.1%, 미래에셋증권우는 99.53%의 오름세를 보였다.

급등하는 본주의 주가 상승률을 우선주가 못 따라가는 이유는 높은 배당률이라는 우선주의 매력이 투자자들에게 주된 고려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여전히 지주사나 증권사의 배당수익률이 연 5%대 미만인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최우선 고려 대상은 배당수익률이 아니다 보니 본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것이다.

반면 고배당주로 우선주 배당률이 눈에 띄게 높으면 우선주 주가 상승률이 더 크기도 하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올해 본주가 37.6% 오르는 동안 NH투자증권 우선주는 40.6% 상승했다. NH투자증권우의 배당률이 계속 8%대에 달하기 때문이다.

최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유입되는 투자금이 많다는 것도 우선주에 비해 본주의 주가 상승률을 더 키우는 요인이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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